[학원 탐방]종로학원 독학재수관, “체계적인 학습·생활 관리…자기주도학습 장점 극대화”
최성욱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4:23
  • 종로학원은 정규반이 있는 전국 16개 본원 안에 별도로 독학재수관을 뒀으며, 지점별로 100명 내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서울 노원, 경기 고양(일산) 등 7개 지역에는 ‘독학재수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이광재 객원기자
    ▲ 종로학원은 정규반이 있는 전국 16개 본원 안에 별도로 독학재수관을 뒀으며, 지점별로 100명 내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서울 노원, 경기 고양(일산) 등 7개 지역에는 ‘독학재수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이광재 객원기자

    종로학원 독학재수관(총원장 장문성)은 말 그대로 ‘독학(獨學·혼자 하는 공부)’으로 재수를 준비하는 곳이다. 하지만 독서실이나 여타 개인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다. 학원 측이 학습과 생활 관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만한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오롯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는 고 3 재학생과 졸업생(재수생), 검정고시 출신이나 군 전역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재수생의 학습과 생활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 SDL(Self Directed Learning)은 대표적이다. 종로학원이 자체 개발한 SDL 프로그램은 출결부터 공부 시간, 모의고사 점수에 이르기까지 학생의 모든 활동을 관리해준다. 학생들이 SDL 프로그램에 학습계획과 일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학습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입력된 학습, 생활 데이터 등은 주간·월간별로 분석돼 객관적인 학습 상태와 시간 관리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담임강사는 학생들의 기록 상황과 실제 학습 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피드백과 학습 방향을 한 번 더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을 체화하게 돼 올바른 학습 습관을 얻을 수 있다.

    학생 개인별로 누적된 정보는 공부량(학습 시간 등)을 비교하는 데에도 쓰인다. 등·하원 시간, 학습 시간 기록 등은 개인별 조회가 가능할 뿐 아니라, 다른 학생의 기록과 비교해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이런 학습 환경에서 자극을 받은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공부하면서 학습 시간을 대폭 늘린 학생이 많다. 일주일 동안 80시간 이상을 공부한 학생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같은 경쟁적 학습 방식이 자기주도학습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장문성 종로학원 독학재수관 총원장은 “오늘 자신이 어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기록해 일주일 단위로 공부량의 통계자료를 제공하는데, 학생들 간 ‘공부 시간’ 순위를 매겨 경쟁심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 장문성 종로학원 독학재수관 총원장은“SDL 프로그램으로 출결·공부 시간·모의고사 점수 등 학생의 모든 활동을 관리한다”며 “특히 자신의 공부 시간 통계를 일주일 단위로 알려주고 학생 간 순위를 매겨 경쟁심을 심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객원기자
    ▲ 장문성 종로학원 독학재수관 총원장은“SDL 프로그램으로 출결·공부 시간·모의고사 점수 등 학생의 모든 활동을 관리한다”며 “특히 자신의 공부 시간 통계를 일주일 단위로 알려주고 학생 간 순위를 매겨 경쟁심을 심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객원기자
    독학재수관은 수강 과목·강사 등을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정규종합(재수)반의 단점을 보완하고 동시에 자기주도학습의 장점은 극대화 시켰다. 엄격한 학습·생활 관리를 받고 그때그때 질의·응답과 입시컨설팅까지 제공되는 건 정규종합반과 다르지 않다. 다만 정규수업을 일괄적으로 듣지 않는 대신 인터넷 강의를 선호하는 강사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국어·영어·수학의 경우 원내 종합반 강사에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탐구과목은 본원 혹은 지점의 강사가 일대일 화상채팅으로 10~20분간 가르쳐주기도 한다. 정규종합반과 다르게 인근 단과학원의 현장강의도 들을 수 있다.

    한편 종로학원은 정규반이 있는 전국 16개 본원 안에 별도로 독학재수관을 두고 있고, 지점별로 100명 내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 경기 고양(일산), 성남(분당), 수원(영통)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7개 지역의 경우 ‘독학재수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내년엔 울산에도 전용관 한 곳이 개원할 예정이다. 전용관은 40여명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별도의 강의실까지 마련돼 있어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 정문성 총원장은 “종로학원 독학재수관은 학생들이 단순히 독서실 같은 곳에 와서 관리받는다는 느낌보단 학원에 와서 관리받는다는 느낌을 주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공부하기엔 최적의 환경일 것”이라며 “자신만의 학습 계획으로 공부하려는 학생 외에도 혼자서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어 ‘관리’가 필요한 학생, 공부할 때 막히면 곧바로 질문하고 싶은 학생 등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