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8년도 고3 대상 첫 학력평가 3월 8일 시행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1.11 10:04
  •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 시행 일정을 확정·발표했다.첫 학력평가는 오는 3월 8일 고등학교 전학년(졸업생 제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이어 학년별로 연중 3번 더 시행한다. 학년별 학력평가 시행일은 고3의 경우 3월 8일, 4월 11일, 7월 11일, 10월 16일이고, 고1, 2의 경우에는 3월 8일, 6월 7일, 9월 5일, 11월 21일이다.

    더불어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는 6월 7일과 9월 5일 두 번 시행하는데, 이 시험은 고3 수험생은 물론 재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들도 모두 응시 가능하다.

    3월 첫 학력평가의 고3 출제 범위는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계열 구분 없이 고등학교 1, 2학년 전 범위이다. 수학 영역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경우 「미적분Ⅱ」 전 범위와 「확률과 통계」의 ‘확률과 조합’까지이고,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은 「수학Ⅱ」전 범위와 「미적분Ⅰ」의 ‘수열의 극한’까지이다. 그리고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 영역은 전 범위에서 출제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만 시행하는데, 출제 범위는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9개 과목 모두 교과별 전 범위이고, 과학탐구 영역은 Ⅱ과목을 제외한 Ⅰ과목에 한해서 교과별 전 범위이다. 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3월 학력평가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3월 학력평가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배운 교과 내용 중심으로 대비

    따라서 3월 학력평가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방법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 교과목별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출제 범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3월 학력평가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이다. 혹시 2학년 때까지 보아온 학력평가의 영역별 등급이 1, 2등급 이내이었다면, 그 동안 출제된 수능시험 기출 문제나 EBS 수능특강 등을 통해 선행적인 대비를 해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3등급 이하이었던 학생들은 선행적인 수능시험 대비보다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교과목별로 고등학교 1, 2학년 과정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동안 보아온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꼭 다시 한 번 복습하길 권한다. 그리고 3월 학력평가에서 영역별로 최고의 점수를 받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3등급 이하 학생들의 교과목별 공부 시간은 학생 개개인의 과목별 성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은 국어 > 수학 > 사회 > 영어 순으로,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 > 과학 > 국어 > 영어 순으로 비중을 두고, 그에 따른 학습 시간을 배정하여 공부했으면 한다.

    영어 영역의 비중이 가장 낮은 이유는 2018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영어 영역의 성적이 원점수에 따른 9등급 절대평가로 제공됨에 따라 대학들이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을 낮추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참고로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은 전체 영어 영역 응시자(528,064명)의 10.03%인 52,983명이었고, 원점수 80점부터 89점까지인 2등급은 19.65%인 103,756명, 원점수 70점부터 79점까지인 3등급은 25.43%인 134,275명, 원점수 60점부터 69점까지인 4등급은 17.97%인 94,871명이었다. 1등급에서 4등급까지가 무려 73.08%나 되게 쉽게 출제되었다.

    한편,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과학탐구 영역이 변별력이 높게 출제되었으니, 이들 영역에 중심으로 대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9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난이도가 2018학년도와 같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비슷하게 출제되더라도 이는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3등급 이하 인문계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국어·수학·영어 영역,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수학·과학탐구 영역을 복습 위주로 좀 더 집중하면서 실력을 다지는 게 좋다.

    예를 들어 3등급 이하인 학생으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7시간 정도인 인문계 학생이라면 매일 국어 2시간 30분, 수학 2시간 30분, 영어 2시간 정도로 공부하고 주말에 사회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연계 학생은 매일 수학 2시간 30분, 과학 2시간, 국어 1시간 30분, 영어 1시간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영역별 학력 수준 등을 고려하여 매일 영역별 공부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이 점 잊지 않았으면 한다.
    끝으로 3월 첫 학력평가는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인 개인별 성적과 등급 등을 제공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출제 방향과 시험 시간과 장소 등이 실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는 11월 15일에 실시되는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서의 영역별 예상 성적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학년 때까지의 학업 성취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주요한 지표가 되어 줄 것이다.
    이에 예비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영역별 취약한 부분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능시험 대비 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활용했으면 한다. 3월 학력평가, 실제 수능시험에 응시한다는 마음가짐과 자세로 준비하면서 실전 수능시험 대비 최적의 기회로 활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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