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주요대 정시 경쟁률 상승…상위권 동점자 증가ㆍ영어 절대평가 영향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2018.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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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대 비인기학과 경쟁률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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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열린 2018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대학별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 조선일보 DB
2018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어제(9일) 마감된 가운데,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해 4.07 대 1에서 4.36대 1로, 고려대는 4.03대 1에서 5.36대 1, 연세대는 4.83대 1에서 5.33대 1로 모두 높아졌다. 경쟁률 상승을 비롯해 올해 정시모집 특집은 무엇인지 입시전문가와 함께 살펴봤다.

먼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원서접수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낮은 경쟁률을 보이다가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예를 들어, 고려대 영어교육과의 경우, 마감 전 마지막 공지(오후 2시 기준)한 경쟁률이 1대1(정원 6명, 지원자 6명)로 가장 낮은 모집단위였으나, 막판 소나기지원(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118명 지원)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로 바뀌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상황을 보고 마감 시간이 임박해 행동했으며,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 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예년과 비슷하게 전년도에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매년 경쟁률이 전년도와 반대로 나타나는 현상도 여전해 올해도 막판 눈치작전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주요 대학들이 비인기학과들의 경쟁률이 높고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고려대의 경우 비인기학과인 노어노문(15대1), 독어독문(7대1), 중어중문(6.57대1), 환경생태공학부(7.44대1), 지구환경과학과(7.63대1)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의 경우도 국어국문(10대1), 노어노문(5.42대1), 대기과학과(7.38대1), 물리학과(5.88대1)등 비인기 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눈치작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올해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고 영어 절대평가의 전환으로 인해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예년보다 증가한 탓이 크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지원을 하기보다는 마지막까지 대학의 경쟁률 발표를 보고 원서접수 마감 시간이 임박해 소나기 지원을 하는 특징을 보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절대평가로 인한 동점자의 증가와 변별력을 갖는 영역이 4개(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에서 3개(국어ㆍ수학ㆍ탐구)로 감소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시지원 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 상위권 학생 숫자가 예년에 비해 많아진 것 ▲주요대학들 대부분이 수시모집 비율을 70~80%로 선발하고 수시에서 정시 이월 인원을 크게 늘리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김병진 소장은 “각 대학의 수능 점수 산출 방식의 다양화로 인해 학생마다 각자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의 구분이 명확해서, 소위 말하는 서열에 의한 지원이 아닌 자신의 유·불리에 의한 지원이 이뤄져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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