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아이비리그 출신 김기영 대표의 IT교실] 코딩컬씽킹(Codingcal Thinking)으로 완성하는 기업의 인재 교육

조선에듀

2018.01.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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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즉인(商卽人).

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최인호의 장편소설 ‘상도’일 것이다. ‘상도’는 조선의 무역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토대로 한 소설인데, 그가 당대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실감나게 서술한다. 상인으로서 그가 추구하고자 한 도(道)는 상즉인(商卽人)이라는 구절로 압축된다. 직역하면 ‘장사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장사’라는 의미다. 그에게 있어 사업의 본질은 이문이 아닌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무형과 유형의 결과물(output)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지만, 결국 이 또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성원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조직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그렇기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조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처음부터 완성된 인재는 없다. 내부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기업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요즘 경영 일선에서 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량을 꼽으라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에 기반한 토론 능력’일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코딩컬씽킹(Codingcal Thinking)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코딩컬 씽킹’은 ‘코딩적인 사고’, 즉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할 때 활용하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필자가 정의한 단어이다. ‘코딩컬씽킹 교육’이란 이 같은 코딩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형 교육이다.

‘코딩컬씽킹 교육’의 참여자들은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프로그래밍 하기에 앞서 어떤 게임을 만들지 먼저 논의한다. 참신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경험, 디자인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한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가상의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게임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다음은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단계이다. 교육 참여자들은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코딩기술들을 배우게 된다. 그 후 그들이 논의한 아이디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코드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중간 결과물은 지속적인 플레이테스팅(playtesting)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을 다른 그룹에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수렴하면서 교육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학습자들은 코딩 과정을 모델링한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코딩학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아질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지난 칼럼에서도 여러 번 애기했듯 모든 사람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코딩을 배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코딩은 매우 유용한 교육적 도구이며, 이는 초중고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임직원 교육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디지털 시대에는 ‘일을 잘하는 사람’의 개념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단순 반복 업무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인간이 더 뛰어난 영역, 예컨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  ‘코딩컬씽킹 교육’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이유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쟁력을 잃어버린 기업들은 속 된 말로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거상 임상옥의 ‘상즉인(商卽人), 사업은 곧 사람이다’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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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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