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 횟수 제한 없어… 수능 유리한 영역 골라 반영 가능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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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6일부터 4년제 대학 정시 접수와 함께, 전문대학도 정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접수 일정은 모든 전문대학이 같으며, 1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9일에 접수 일정이 마감되는 4년제 대학보다 일정상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원을 고민할 수 있다.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과 달리 정시 지원에 횟수 제한이 없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 모두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학의 경우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능 성적이 전형요소로 반영되는 경우, 학생부·면접 등 다른 전형 요소가 반영되더라도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최종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입시전문가들은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비율과 함께 반영 과목 수, 활용 지표, 영역별 반영 비율 등 수능 활용 방법에 따른 대학 환산 점수로 유불리를 따져보고 최종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136개 대학서 3만1268명 선발 …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 많아

    2018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36개 대학이 3만1268명(정원 외 특별전형 포함)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확대로 전년도(3만2415명)보다 1147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차에 나눠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한 차례만 모집한다. 정시모집 전형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주로 수능 위주 선발이 많으며, 총 134개 대학에서 1만9634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경력이나 소질 등을 고려해 정시 전형에서도 학생부 등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대학 정시 전형은 수능 전 영역을 반영하기보다는 일부 영역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의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은 영진전문대학교, 충청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등 10개 대학뿐이다.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동서울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인덕대학교 등 22개 대학, 3개 영역 반영 대학은 배화여자대학교, 삼육보건대학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등 43개 대학이다. 2개 영역 반영 대학이 경민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김포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동원대학교, 명지전문대학교, 부천대학교, 수원여자대학교, 연성대학교, 유한대학교 등 55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은 수능 1개 영역만 반영한다.

  •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전형별 모집인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전형별 모집인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간호·보건계열, 항공운항 등 경쟁률 높아

    취업과 바로 연계되는 간호·보건계열이나 항공운항, 기계관련 학과에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은 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년도 전문대학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 전형 중 동서울대학교 기계자동차과가 19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107.5대 1, 삼육보건대학교 의료정보과 100.5대 1, 연성대학교 항공서비스과 86.6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학생부 반영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원 전 해당 대학의 전형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대학 요강과 전년도 합격자 결과 등 자세한 정보는 ‘전문대학포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평가팀장은 “전문대학은 정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 데다 수능 성적도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만 선택적으로 반영 가능한 대학이 많아 대학별 모집요강을 잘 살핀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단순히 합격 가능성만 가지고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기보다는 졸업 후 진로와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해야 입학 후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면접선 적성·지원동기 물어 … 지원 대학 기출문제 확인해야

    면접 유형은 대학·학과마다 다를 수 있다. 여러 명의 평가위원이 학생 한명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 형태도 있으나, 1대1 면접 형태가 많은 편이다. 반드시 지원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요강에서 면접 방식을 확인한 뒤 그에 맞춰 준비한다. 대학에 따라 영어 면접을 시행하거나 전공 지식을 묻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지원자의 적성이나 학과 선택 동기 등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너무 큰 부담을 갖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도록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면접에선 인성·품성, 언행·예절, 적성·학구열, 수학 능력 등을 평가한다”며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답변하는 자세나 말투 등에서 자신감과 열정 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지원 전공 전망과 본인의 적성 고려해 학과 선택

    전문대학은 4년제와 달리 취업에 유리한 특성화된 학과가 많이 개설돼 있다. 수험생들은 대학알리미 등을 통해 대학별, 전공별 취업률 등을 분석해 지원 대학 및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대학에 개설된 다양한 전공 및 졸업 후 진로, 직업에 관한 정보 등도 충분히 숙지하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최종 지원 전공을 결정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전문대학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공, 산학 협력을 통한 맞춤형 전공 등 직업 분야별로 취업과 연계한 다양한 전공을 운영한다. ▲간호, 물리치료, 임상병리, 치위생 등으로 분류되는 간호·보건 분야 ▲호텔관광 및 호텔경영, 관광외국어, 항공운항과 등으로 분류되는 호텔·항공·관광 분야 ▲애니메이션, 방송영상, 실용음악과 등으로 분류되는 방송·음악·예술 분야 ▲피부미용 및 패션디자인과 등의 뷰티·디자인 분야 ▲부사관 및 경호과 등의 국방·경찰 분야 등 수험생의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공 분야가 운영되고 있다. 이만기 소장은 “무작정 성적에 따라 지원 대학 및 전공을 결정해 입학한 뒤 후회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희망하는 직업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전문대학 내 간호 학사학위(4년제) 개설 대학 /진학사 제공
    ▲ 전문대학 내 간호 학사학위(4년제) 개설 대학 /진학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