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핑크퐁이 이뤄낸 ‘한국 동요’의 세계화

조선에듀

2017.12.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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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시장을 정복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그 뒤에는 아이돌 보이밴드 그룹 지오디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가수 비의 ‘I do’ 등을 작곡한 베테랑 프로듀서 방시혁이 있다. 현재는 독립하여 방탄소년단을 제작,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작곡가 방시혁은 동요 앨범을 낸 적이 있다. 시인 최승호와 손잡고 ‘말놀이 동요집’을 낸 거다. 이전에는 ‘춘천가는 기차’로 알려진 천재 작곡가 김현철이 ‘키즈팝’이라는 동요 앨범을 낸 적도 있다. 대중가요가 커지면서 점차 좁아지고 있던 동요 시장에 대해 기성 작곡가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방시혁과 김현철의 동요는 동요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침체된 동요시장을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대중가요에 비해 교육적 효과를 고민하는 동요의 힘이 부족해서 그랬던 걸까? 그렇게 동요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드는 걸로 보였다.

상황이 바뀌었다. ‘상어 가족’이라는 노래 덕분이다. 단순한 리듬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된 이 노래는 엄청나게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될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온갖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상어가족은 반복과 어감을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사가 핵심이다. 또한 음악과 정확하게 맞는 영상 또한 성공에 큰 기폭제였다. 타겟 오디언스였던 유아층은 물론 어른들까지 즐겨 부르는 히트 콘텐츠가 되었다. 심지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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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의 동요 콘텐츠 예시. (출처: https://www.youtube.com/user/pinkfongko)

상어 가족은 교육 콘텐츠 채널 ‘핑크퐁’의 최고 히트 콘텐츠다. 핑크퐁을 만든 회사 ‘스마트 스터디’는 삼성 출판사에서 독립한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 스터디는 ‘핑크퐁’의 성공에 힘입어 ‘상어가족’ 만으로 전 세계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넥슨과 NHN에서 콘텐츠 관련 경력을 쌓았다. 이후 아버지의 회사인 ‘삼성 출판사’에서 수업을 받다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 ‘스마트 스터디’를 만들었다. 유튜브에서 기록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음악, 그 중에서도 가사의 어감이 중요하고, 소재에 제약이 많은 동요는 세계화가 될 가능성이 적다는게 고정관념이었다. 실제로 한국도 해외 동요보다는 한국어 가사로 만든 한국 동요를 활용했다. 영상은 세계화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영상은 또한 시대에도 잘 들어맞았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대세다. 핑크퐁의 콘텐츠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바일 콘텐츠임에도 알파벳, 숫자 등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좋아하는 콘텐츠인 셈이다.

영상의 성공은 스마트 스터디 사업에 기폭제가 되었다. 영상이 성공하자 이를 통해 책을 출판하고, 뮤지컬 공연을 만드는 등 오프라인 교육 콘텐츠 시장까지 진출 중이다. 일반적인 교육 콘텐츠 기업과는 반대로 교육 콘텐츠 시장에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 스터디에 성공한 교육 콘텐츠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교육 콘텐츠도 세계적인 큰 성공이 가능하다. 기술과 콘텐츠가 잘 결합되어 좋은 제품이 된다면 말이다.

유튜브에 인기 채널 중에는 키즈 콘텐츠가 많다.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교육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반증이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모바일 교육 콘텐츠, ‘스마트 스터디’를 주목해봄직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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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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