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시 합격하려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포트폴리오 작성해야”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2.10 13:42

-2018학년도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법

  • 오는 12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성적이 나오고 나면 20일까지 수시전형이 계속해 진행되며, 내년 1월 6일부터 9일 중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는 수시와 달리 자신이 받은 수능 점수를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수능 점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젠 더욱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세밀한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과 함께 ‘2018학년도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 짚어봤다.

    ◇대학별 환산점수 검토해야
    실제 정시에서 활용하게 될 지원 대학별 환산점수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이미 가채점 이후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대학별 수능 점수 활용지표(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조합)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비율 ▲모집군 확인 등 기본 사항들을 점검했을 것이다. 앞으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김 소장은 “대학마다 정시 모집요강에 밝혀둔 영역별 반영 비율 및 가산점 부여 여부, 환산점수 산출 방식, 선택 과목에 따른 편차, 학생부 반영 비율 및 계산 방식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확인하고 나서 산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신·적정·안정권 대학 선정하라
    정시 지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3번의 기회를 최대한 잘 조합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희망 대학별 환산점수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지원 대학 결정 시에는 자신이 산출한 점수를 바탕으로 안정 지원권인 대학을 우선으로 파악하고, 이후 적정 지원과 상향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안정권 대학’부터 선정해야 한다. 안정권이란, 수험생에게 주어진 총 3번의 기회 중 지원 가능 점수가 가장 낮거나 반드시 붙어야 하는 학교와 학과를 뜻한다. 김 소장은 “안정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이 커지면, 나머지 2번의 기회에서 다소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학생의 점수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학교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은 면밀한 분석보단 개인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무리한 지원을 할 가능성이 커요. 이는 객관적 검토가 이뤄지기 어렵고, 설령 그 위험성을 인지하더라도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냉정함을 잃지 않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정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지원전략 세워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마감되는 내년 1월 4일 이후,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시 최종 선발인원’을 발표한다. 수시 이월인원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수험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합격까지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추가모집 순위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김 소장은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점수 체계가 달라진 탓에 대학별 수능 반영방식이 달라져 전년도 자료를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백분위·표준점수가 아닌, 상위누적을 기준으로 한 전년도와의 결과 비교를 통해 유·불리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