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교육시대’… 전문대학 이에 대비하고 교육 내실화해야”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17:16

-전문대교협, ‘2017 전문대학 교육포럼’ 성황리 개최

  • 7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17 전문대학 교육포럼'이 열렸다. / 방종임 기자
    ▲ 7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17 전문대학 교육포럼'이 열렸다. / 방종임 기자
    “앞으로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국가 고등직업교육의 허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전문대학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논하는 장이 열렸다. 7일 오후 2시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올 한해 전문대학의 교육성과와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전문대학의 발전방향을 논하는 ‘2017 전문대학 교육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 전문대학 총장 등 교육 관계자 약 800여 명이 참여했다.

    ‘정부의 전문대학 정책방향 및 향후계획’을 주제로 강연한 최성부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직업교육의 국가 책임 확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전문대학에 기대하는 바가 크며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인지한 상황”이라며 “직업교육 트랙을 조성해 중ㆍ고등-평생직업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미래사회 기업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의 교육을 더욱 내실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이기우 회장은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실용ㆍ실무 중심의 교육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전문대학 교육이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기능교육 또는 직업훈련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능력에 부합하는 지식과 기술, 태도를 스스로 탐구해 획득하는 혁신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시대가 요청하는 창의ㆍ융합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예년과 달리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전문대학인을 교원 분야와 졸업생 분야로 나뉘어 선정했다. 교원 분야에서는 전문대학 최초의 ‘교수학습개발센터’ 책임자라는 점을 인정받은 정명화 동의과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장과 해외취업 홍보 브로셔를 제작해 해외산업네트워크를 구축한 최상철 백석문화대학교 글로벌인재육성처장이 뽑혔다. 정명화 교수는 “자신의 발밑을 살피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조고각하’라는 사자성어를 마음에 새기고 일해왔다”며 “유능한 교수와 학생을 만들자는 목표로 학교에서 재직해 왔고 앞으로 전문대학 학생들이 자존심을 더 높이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졸업생 분야에서는 지역 내 의료발전에 이바지한 홍성연 사회복지법인 보현재단 이사장(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1980년 졸업), 국내 최초 BMW 여성 마스터인 유셈이(여주대학교 자동차과 2008년 졸업)씨가 선정됐다. 유씨는 “34세의 나이에 금녀의 구역인 자동차 정비에 뛰어들어 힘들었지만, 항상 좋은 전문대 선배와 후배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여성이 이 영역에 도전하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럼에서는 분과별로 ▲NCS 활용실태와 발전방안 및 우수사례 발표 ▲전문대학 정책연구 발표 ▲교수학습 연구대회 등 우수사례 발표 ▲기초학습능력 증진 사업 우수사례 발표 ▲글로벌 현장학습 사례 발표 ▲비교과 입학전형 및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사례 발표 등 6가지 과제로 나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정책개발 기능 강화를 위해 협의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연구과제가 발표됐다.
  • 올해의 전문대학인을 수상 및 시상한 유셈이ㆍ홍성연씨, 이기우 회장, 최상철ㆍ정명화 교수 / 전문대교협 제공
    ▲ 올해의 전문대학인을 수상 및 시상한 유셈이ㆍ홍성연씨, 이기우 회장, 최상철ㆍ정명화 교수 / 전문대교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