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정시 지원전략에 따른 정시컨설팅, 해답은 영역별 우선순위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2.07 09:59
  • 수능이 끝나고 정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영역별 가중치에 대하여 동점자 처리 기준이 관심사이다. 하지만 영어 영역 변별력 약화로 동점자 선발 기준에서 영어 영역이 후순위로 변경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동점자 처리 기준에 대한 수험생의 전략이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영어영역을 타 영역보다 뒤로 배치한 대학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대학별 영어 영역에 대한 관심이 무관심으로 바뀌면서 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꼼수가 눈에 띈다. 특히 가톨릭대는 영어 영역보단 국어 영역에 대한 성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경희대와 국민대도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영어 영역 성적을 활용하도록 동점자 처리 기준을 변경하였다. 또한, 숭실대와 아주대에서는 인문계열 대상으로 영어 영역을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 동점자 기준에 대한 논란이 깊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영어 영역을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제외하는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이는 자신의 성적에 비교해 상향지원을 하거나 소신 지원을 하는 경우에는 꼭 동점자 처리 기준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영어 영역 등급제 도입으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약해졌다. 이에 점수대의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이 많아짐에 따라 전년도보다 동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하기 전, 희망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에 대한 미리 보기식 파악이 중요하고 우선순위도 점검하는 것이 올바른 지원 전략이다. 더불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영역 비중이 무엇인지 미리 점검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수능에 대한 관심사가 높은 만큼 인문계와 자연계열 최상위권 지원자는 대학뿐 아니라 모집 단위에서도 군별 지원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즉 지원자의 특성이 다를 수는 있으나 여전히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인문계열은 가군에서 서울대, 나군에서 고려대, 연세대를 지원하는 분위기로 갈 것이고, 다 군에서는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 계열로 가는 모양새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와 마찬가지 현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학 계열 지원 선호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다른 모집 군에서도 대부분 의학 계열을 지원하는 사례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중상위권 지원자들은 호기심에 비인기 학과, 즉 상위권 대학에 상향지원을 하려는 의도가 높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상향 지원을 원칙으로 할 것이며, 나머지 두 개의 카드는 소신과 안전 지원으로 예측된다. 실질적으로 지원자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거의 가군은 상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이 많아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많은 인원이 추가 합격하는 사례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가군과 나군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지원자들이 대거 다군의 중앙대와 홍익대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함에 올해도 다군의 중앙대, 홍익대의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진다.

    더구나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중상위권은 역대 입시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즉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잘 살펴야 하는데, 이는 계열별 특성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은 수학, 탐구 영역을 지정하지 않는 등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또한, 이러면 계열별 특성에 따라 영역별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니 꼼꼼한 확인 절차에 따라 유‧불리 계산에 능통해야 한다.

    수능은 다시 시작이다. 끝난 것이 아닌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영역별 우선순위에 신경 써야 한다. 필자가 15년간 수시‧정시 컨설팅 활동을 하면서 빠짐없이 살펴보는 내용이 영역별 중요성이다. “정시의 전략은 오묘한 선택에서 시작되고, 끝은 무한한 가능성에 있다.”라는 필자의 생각처럼 2018 정시 지원전략은 안전과 상향으로 가는 모양새가 독한 전략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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