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수학] “나형, 작년 수준으로 어려워…추론·이해 능력 ‘관건’”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14:58

- 수능 교사단 “개념ㆍ원리적용 문제해결 중심…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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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선일보 DB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수학영역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가형은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형의 경우 추론과 이해 능력이 변별력을 가를 것이라는 해석이다.

    수능 2교시 수학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수학 브리핑 교사단은 "올해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국어에 이어 수학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특히 신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나형에서는 21번과 30번문항이, 수학 가형에서는 20번과 21번, 30번 문항이 고난이도 문제로 예상됐다. 좌표 공간의 문제와 역함수의 추론, 적분 등을 활용해 정답을 제출해야하는 까다로운 문항이라는 설명이라”고 분석했다. 추론과 이해 능력이 수험생들에게 요구된다는 의미다.

    문항 구성을 살펴보면, 수학 가형은 지수함수의 성질을 알고 최댓값을 구하는 문항,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로그함수의 미분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미분법으로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파악하고 부분적분을 계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좌표평면 위를 움직이는 점의 위치벡터·속도를 구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중복순열의 의미를 이해하고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 정규분포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등도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함수의 합성을 이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시그마(Σ)의 성질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문항, 로그의 성질을 이용해 주어진 식을 계산하는 문항, 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을 냈다. 미분 가능성을 판별하고 미분계수가 접선의 기울기임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 이차함수의 정적분을 계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이산확률변수의 기댓값과 분산을 구하는 문항 등이 나왔다.

    총괄 평가를 담당하는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수학도 1교시 국어에 이어 상당히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럴 경우 정시와 수시 전형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올해 입시에서 변수는 영어이므로 영어의 난이도까지 종합해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했고,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됐다.

  • 23일 수능 2교시 수학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수학 브리핑 교사단이 수학영역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손현경 기자
    ▲ 23일 수능 2교시 수학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수학 브리핑 교사단이 수학영역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손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