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국어]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변별력 있을 것”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11:41

- 최고 난도 문제 41번…독서 부분 변별력 ‘좌우’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능 상담교사단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기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능 상담교사단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영역이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전년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 수능 국어영역이 ‘불수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힐 만큼 어렵게 출제된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춰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전년도에 비해 새로운 유형들이 다소 출제됐다. 또한 화법·작문·문법·문학 영역은 평이했지만, 독서 영역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능 상담교사단의 국어 담당인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국어영역 브리핑에서 “1교시 국어는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작년 보다 오히려 지문 길이는 짧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0.23%에 그치는 등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변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화법과 작문 영역 4~7번까지 새로운 유형 문제가 출제됐으며 문학과 독서영역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왔다”며 “또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란 시가 출제됐는데 이는 EBS 교재나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으로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법에선 신유형 문제가 출제 됐다고 볼 수 있다. 15번 문제는 사전 내용 변화 자체를 탐구 대상으로 한다. 즉, 사전의 개정 내용을 통한 변화 과정을 묻는 문제다. 과거에는 사전 자료를 제시 했고 그 다음 단어의 의미나 문법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14번 경우는 2점짜리 문제이지만 음운 변동이 나왔다. 음운 변동은 사전 지식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에선 당황했을 수 있다. 학생들이 문제 풀었을 때 상당히 시간 걸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최고난도 문제로 41번을 꼽았다. 김용진 교사는 “41번이 3점짜리 문제로, 여러 가지 부호화 기술을 사례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 상당히 복잡하게 느꼈을 가능성 크다. 특히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역 총괄 브리핑을 담당한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1교사 국어를 봤을 때,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