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주요 11개大 정시 선발 인원, 전년 대비 1100여명 감소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1.22 12:04

-입시전문가 “영어 절대평가 실시로 수능 변별력 약화 우려 때문”

  • 주요 11개 대학의 201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을 분석한 결과, 선발인원이 전년도보다 11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 선발 비율을 높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최초 정시 모집요강 기준으로 서울대는 685명, 서울시립대 672명, 경희대 1398명, 고려대 612명, 서강대 314명, 성균관대 717명, 연세대 1016명, 이화여대 651명, 중앙대 1254명, 한국외대 1310명, 한양대 등 11개교 합계 941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같은 기준의 1만 566명 모집과 비교해 1152명 감소(10.9%p 감소)한 수치다. 고려대 정시 모집인원 감소폭(995명->612명)이 가장 큰 편이고, 서강대는 128명(42명->314명), 성균관대는 135명 감소(852명->717명)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 선발 비율을 높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수시 선발에서 우수 학생 선점 효과가 중요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영어 반영 비중이 감소한 대신에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상승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시 미등록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 정도에 따라 최종 정시 모집인원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올해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돼 전년보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군 및 전형 방법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가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서강대는 가군에서 수능 90%와 학생부 비교과 10% ▲고려대는 나군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며 ▲연세대는 나군에서 일반계열(1,001명)은 수능 90%와 학생부 10%, 국제계열(15명)은 서류 70%와 면접 30%로 전형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연세대가 국제계열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점과 고려대가 수능 100%로 변경된 점이 특징이다. 성균관대는 가군, 나군 분할 모집하고 수능 100%로 전형하고, 한양대는 가군,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데,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한다.

    오종운 이사는 “올해는 새롭게 국수탐 기준으로 합격선을 예측하고, 모의 지원을 통한 현실적인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반적인 지원 추세로는 대체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가군 서울대는 소신 지원, 나군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적정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