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악기상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악기 나눔 캠페인’ 확산 나선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1.21 19:08

- 25일, 낙원악기상가 4층 야외공연장 ‘멋진하늘’에서 업무협약 체결
- 서울 전역 학교로 기부 문화 확산 및 1학생1악기 운동 활성화 기대
- 서울 관내 200여 개교 800여 명 학생∙학부모, 악기 1000여 점 기증 신청
- 낙원악기상가∙교육청, 악기 기증 학생 100명 초청해 악기나눔페스타 개최

  • 국내 최대 악기상점 집결지 낙원악기상가의 ‘중고악기 기부 캠페인’이 서울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낙원악기상가는 오는 25일 중고악기 기부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한다.

    낙원악기상가는 지난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취미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반려악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그 중 하나가 오랫동안 집안에 방치된 악기를 기증 받아 낙원악기상가 상인들이 직접 수리한 뒤,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을 통해 문화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다. 낙원악기상가의 악기 나눔 캠페인에 공감한 서울시교육청이 업무협약을 제안함에 따라 25일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이미 서울 관내 193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학생과 학부모가 바이올린과 첼로, 플루트, 우쿨렐레, 디지털 피아노 등 30여 종 1000여 점의 악기 기증을 신청했다(11월10일 현재). 이에 낙원악기상가와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업무협약을 체결할 때 악기 기증 의사를 밝힌 학생 중 100명을 낙원악기상가 4층 야외공연장 멋진하늘로 초청해 ‘서울 학생 악기나눔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학생들을 위해 낙원악기상가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악기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악기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리들의 낙원상가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학생들이 기증한 중고악기는 낙원악기상가의 악기수리 전문가들의 수리를 거친 다음 사회적배려대상자(저소득층 및 교육취약 학생)와 문화소외·취약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낙원악기상가와 서울시교육청은 중고악기 기증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 및 1학생1악기 운동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낙원악기상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악기를 나누고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즐겨 연주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예술교육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낙원상가 관계자는 “낙원악기상가에서 반려악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한 ‘악기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중고악기 기증을 통해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악기 나눔과 체험을 통해 반려악기 문화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학생 악기나눔 페스타’ 포스터
    ▲ ‘서울 학생 악기나눔 페스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