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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古 추정 '소상팔경도' 日서 돌아와

문일요 기자

2017.11.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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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상 조선시대 산수화 2점
중국 소수와 상강이 만나는 곳 표현

16세기 조선시대 산수화로 추정되는 작자 미상의 그림 2점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학계는 이 그림들이 국내 '소상팔경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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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팔경도 중에 ‘강천모설’(왼쪽)과 ‘산시청람’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중국미술연구소 제공
소상팔경도는 중국 후난성 '소수'와 '상강'이 만나는 곳의 풍경을 묘사한 산수화를 통칭한다. 이 지역의 여덟 가지 명승을 표현한 8점으로 구성된다. 중국미술연구소는 13일 "이번에 국내로 들어온 소상팔경도 2점은 일본에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가로·세로 각각 30.5㎝이며 보존 상태도 매우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상팔경도는 8점의 그림 속에 계절과 시간대의 변화를 담는 게 특징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산촌 풍경을 그린 '산시청람'을 시작으로 '원사만종' '어촌석조' '원포귀범' '소상야우' '동정추월' '평사낙안', 그리고 해 질 무렵 눈 내린 강가를 그린 '강천모설'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번에 돌아온 두 그림은 소상팔경도의 8가지 주제 중 '산시청람'과 '강천모설'에 해당한다. 동양회화사 연구자인 이타쿠라 마사아키 일본 도쿄대 교수는 "이 그림들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산수화가 안견의 흐름을 이어받은 것으로, 거친 필묵 표현과 군데군데 보이는 엷은 채색에서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태호 명지대 초빙교수는 "전형적인 소상팔경도의 구도에서 벗어나 회화적인 맛을 살린 그림"이라며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 회화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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