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백혈병 소년, 거장 앞에서 감동의 연주

김지혜 기자

2017.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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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수 군,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펄먼 만나 '즉석 레슨'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국 소년이 세계적인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72) 앞에서 감동적인 연주를 펼쳤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대기실에서 급성 림프구성백혈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인 차희수(8) 군과 펄먼이 만났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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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수(오른쪽) 군이 펄먼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특별한 만남은 전 세계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 메이크어위시재단 한국 지부가 마련했다. 평소 펄먼의 연주를 즐겨 들으며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차 군을 위해서다. 어릴 적 나가는 콩쿠르마다 1등을 휩쓸었던 차 군은 백혈병 발병 이후 바이올린 연습조차 버거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차 군은 오후 5시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펄먼 앞에서 바이올린과 활을 들었다. 이어 5분 동안 온 힘을 다해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를 연주했다. 펄먼은 손으로 장단을 맞추며 차 군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자세 교정 등 '즉석 레슨'도 곁들였다. 그 역시 네 살 때 앓은 소아마비 때문에 한쪽 다리가 마비된 상태라, 차 군의 아픔과 어려움에 가슴 깊이 공감했다. 만남 후 차희수 군은 "너무 좋았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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