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고2 인문계, 효율적인 탐구과목 선택전략은?

조선에듀

2017.11.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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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수능에서 탐구과목 반영비중이 커짐에 따라, 겨울방학 이후 예비고3(현 고2)의 공부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대부분 수학을 기점으로 국어, 영어 실력을 올려야 하는 방학 기간이지만, 탐구과목을 마냥 손 놓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수시 비율이 74%를 넘어선 요즘에는 탐구과목을 전략과목으로 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국영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를 올리기 쉬운 탐구과목을 준비하는 것이다. 사견으로는 어느 과목이 어렵게 나올지 모르는 수능의 불확실성으로 볼 때, 한 두 과목만 준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고3 중반기가 넘어가면 실제로 그런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아무래도 탐구과목 공부의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비교적 수능의 근소한 점수 차이로 대학이 갈리는 성향이 강한 인문계열 정시를 생각하면, 탐구과목 경시는 원치 않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과목의 선택 현황은 생활과 윤리를 필두로 사회문화가 그 뒤를 잇는다. 선택 3위는 한국지리이고, 세계지리와 윤리와 사상이 각각 4위, 5위를 점하고 있다.(아래 표 참조) 인문계 수험생들은 대체로 두 가지 기준을 탐구과목 선택의 잣대로 삼는 경우가 흔한데, 하나는 다른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 다른 하나는 고교 3학년 1학기 때 학교에 개설된 내신교과목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전자는 “흥할 때 같이 흥하고, 망할 때도 함께 한다.”는 연대감과 함께 확률적으로도 나만 손해 보지는 않을 거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는 이유가 있고, 후자는 3학년 때 내신 과목과 수능 선택과목이 일치하면 공부하기 수월하다는 이유다. 둘 다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고3의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급작스럽게 사회탐구 선택과목을 바꾸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공부성향과 적성 등도 고려하여 신중히 탐구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탐 선택, 본인 성향과 과목 특성 맞는지 따져보아야

 사회탐구 2과목 선택으로는 생활윤리와 사회문화가 가장 많은데, 사회문화는 수험생이 논술 등을 응시할 때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표나 통계 등을 활용한 자료 해석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스피드하게 풀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인문계 최고 인기과목인 생활윤리는 선택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전보다 다소 어려워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만점받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과목으로, 언뜻 쉬워 보인다고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공부할 분량은 적은 편이지만, 선배수험생들의 말을 빌리면 “온갖 기교과 트릭이 난무한다.”는 평이 많으므로, 변형된 문제를 잘 읽어낼 수 있는 즉, 국어영역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선택을 추천한다. 

 한국지리는 지리과목의 특성 상, 이과적 성향도 있지만 암기 성향도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양 측면을 잘 고려해보아야 한다. 특히 한국지리, 세계지리 조합의 선택자 중에는 소위 ‘지리 마니아’들이 있는 데 이 조합을 선택한 수험생들 중에 평소 모의평가에는 점수가 높게 나오다가, 정작 본시험인 수능에서 시험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처럼 사회탐구과목은 9월 모의평가에서 고득점일지라도 마지막 두 달여를 반복학습으로 잘 마무리 하지 않으면, 점수가 폭락할 수도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그 외 윤리와 사상은 수년전에는 수능고득점자들의 인기과목이었으나, 개정된 교과서에 철학관련 내용이 많이 들어감에 따라, 이해가 어렵고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아져, 선택 전에 교과서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경제과목 선택을 하려는 수험생에게 조언 하나. 상경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경제다. 경제 과목에 관한 흥미로만 선택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 가장 선택자가 적고 ‘경제 마니아 층’이 존재하는 과목인 만큼, 수능이 웬만큼 어렵게 나오더라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경제 실력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에서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로 사회탐구과목 간의 난이도를 보정해준다고 하더라도, 이미 낮은 백분위로는 회복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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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018 수능 사회탐구 과목별 접수 현황-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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