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프로젝트 중심 창의 수업… '호기심'이 자란다

최성욱 조선에듀 기자

2017.1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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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도시 4번째 국제학교
SJA 제주 개교식을 가다
영어몰입·캡스톤 등 단계별 교육 … 대학 학점 선이수·美 교환학생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발선에 섰습니다. 학생들이 천혜의 자연 속에서 세계 수준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3일 오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 이하 SJA 제주) 교내 체육관. 피터 토스카노(Peter Toscano) 총교장이 체육관에 모인 학생·학부모 1300명을 향해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학생은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을 향한 열정을 고취하고 학생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할 것입니다." 토스카노 총교장의 연설이 SJA 제주의 교육철학에 다다르자 체육관은 박수와 함성으로 쩌렁쩌렁 울렸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빛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즉 프로젝트 중심의 창의·인성 교육에 대한 기대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이날 SJA 제주 개교식에는 제이 라이트 SJA 이사회 의장, 정욱수 제인스(JEINS) 대표 등 내외빈 인사가 자리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미국 SJA에서 보내온 개교 축하 영상과 신입생들이 준비한 클래식 공연, 태권도 시범단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2시간 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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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A 제주 캠퍼스 전경/손치홍 객원기자
이로써 SJA 제주는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에 이어 제주영어교육도시(서귀포시 대정읍)에 설립된 네 번째 국제학교가 됐다. 유치·초등부와 중·고등부 교실, 기숙사, 체육관, 아트센터, 과학실험실 등 10만㎡(3만평)에 달하는 대단위 캠퍼스를 갖췄다. SJA 제주 관계자는 "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그에 걸맞은 교육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SJA 제주의 교육과정은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 자리한 사립학교 SJA의 175년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왔다. 설립 이념인 '인성, 탐구심,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PK3(유치부)부터 초·중·고 12학년까지 차별화하면서도 일관된 교육을 한다.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한 활동 위주 수업으로 스스로 문제를 내고 교사나 친구와 협력해 답을 찾아가는 교육과정이 그렇다. 예컨대 학생이 수업 내용과 동떨어진 부분에 관심을 갖고 파고들더라도 교사는 다그치지 않고 학생의 관심사에 같이 집중한다. 수업 진도보다는 선천적인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관심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방법론이다. 또 ▲유치부 에밀리아 접근법 ▲초등부 영어몰입 프로그램 'EAL' ▲중등부 융합교육 'STEAM' ▲고등부 시니어 캡스톤 등 단계별로 특화된 교육을 하고, 대학 학점 선이수 프로그램 'AP'와 미국 SJA 교환학생·현장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학습 경험도 제공한다.

이날 개교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미 SJA 제주에서 2주가량 교육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에서 전학 온 전효민(6학년)군은 보름여 학교생활을 "낙원에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유를 묻자 전군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물론이고, 수업시간에 맥북을 활용하거나 대학처럼 이동식 수업을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생님이 늘 유쾌하게 가르쳐 주셔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초등학교 내내 수학·영어 등 학원을 빠짐없이 다녔지만, 지금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데도 불안하지 않단다. 전군은 "공부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여쭤볼 수 있는 선생님들이 분야별로 많은 데다 하나같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해했다. 6세 아들을 PK4(유치부)에 보낸 오경미(여·33)씨도 "활동량이 많은 놀이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교사가 그때그때 대면교육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SJA 제주는 개교 첫해인 올해 27학급에 440여 명이 재학하며, 총정원은 68학급 12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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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식 현장 모습들./손치홍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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