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아이비리그 출신 김기영 대표의 IT교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코딩 교육으로 준비하자

조선에듀

2017.11.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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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착용형 로봇인 아이언맨을 입는다. 입는 순간 발 차기 한번에 자동차가 날아가고, 폭탄쯤은 가볍게 막아낸다. 영화 ‘스타워즈’ 에서도 로봇의 활약이 대단하다. 주연급 역할을 맡은 ‘C3PO’라는 로봇은 2족 보행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인데, 수백만개의 은하계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주인공을 돕는다.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로봇은 생각보다 우리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지난 3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두발로 걸을 수 있는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운전 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에일리언’에 나온 탑승형 로봇과 유사한 형태인데,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보조기구가 운전자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감지할 수 있다. 개발이 완성되면 재난구조, 건설 프로젝트 등에 투입되어 해당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경우 이미 소형 로봇인 키바(Kiva)를 자사 물류센터에 도입하여 운영비용의 20%를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존의 물류창고는 성수기에는 8만 명 이상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투입해야 할 만큼 일손이 부족하고, 직원 1명이 하루 20 km 이상을 걸어야 할 만큼 방대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당사는 키바 로봇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약 1조원 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이외에도 로봇은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도 세계로봇시장이 ‘20년까지 연평균 20%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봇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탑재하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연결하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그 영향력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그럼 이제 교육자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겠다. 초중고 학생들이 향후 로보틱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의 추천은 코딩 교육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프로그래밍은 필수다. 가장 간단한 로봇인 로봇청소기만 보더라도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코드가 수만 개에 달한다. 기본적으로 방의 지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넘어가고, 벽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코딩을 통해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열거해보면 로봇에 들어가는 센서 제어, 모터 제어,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위해서는 C, C++, Python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안드로이드나 iOS를 알아야 스마트폰을 다룰 수 있듯이, 로봇도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ROS (Robot Operating System)와 같은 운영체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물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회로, 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지만 이는 초, 중학교 학생들이 습득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이다. 코딩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에 익숙해지고, 더불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첫 스텝’ 이라는 것이 다수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로보틱스가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업계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와 환경에 적용되기 때문에 로봇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전공 지식은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바이오, 화학, 통신 등 다양한 이공계 학문을 두루 섭렵해야 한다. 로보틱스 관련 분야로 진출을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로봇 이외에 관심 있는 산업에 대한 지식도 꾸준히 습득해야 할 것이다. 관련 고등학교 진학을 원한다면 서울로봇고등학교를 참고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로보틱스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공교과 기초학습, 전공교과 실습과정, 실무적용 교육과정 등을 제공하고, 졸업 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굴지의 기업체 취업에 성공했고, 서울로봇고와 협약을 맺은 현대중공업, KT 등의 기업에서 다양한 채용 기회를 부여 받는다.

다시 말하건데 로봇은 생각보다 우리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 역시 로봇이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의 생활 속 어디에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 개인용 컴퓨터(PC) 시대의 도래는 IBM과 Microsoft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고,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Apple은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는 사람은 누구일 것인가? 제 2의 빌 게이츠, 제 2의 스티브 잡스를 대한민국에서도 볼 수 있기를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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