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괴짜’ 양성 위해 서울교육청 100억 투자한다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11.01 11:36

- '서울형 메이커교육' 5개년 계획 발표

  •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서울형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에 발표하고 있다. / 손현경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서울형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에 발표하고 있다. / 손현경 기자

    학생들이 3D프린터, 코딩 등을 이용해 제품과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이 서울 시내 학교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자율성·협력·공유를 강화하고, 창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형 메이커 교육(가칭 미래공방교육) 중장기 (2018~2022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서울형 메이커 교육은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적 괴짜'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다"라며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직접 제작하며 획득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이끄는 과정 중심의 프로젝트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커 교육은 쉽게 말해 창작하는 인재를 만드는 교육 방식이다. 학생들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키운다. 이 프로젝트에는 2018년 예산 약 28억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후 5년 동안 약 100억을 들일 예정이다.

  • / 서울시교육청 제공
    ▲ /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형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메이커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 센터 구축(총 20개)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모델학교 운영(연간 9개교, 교당 5000만원 지원) ▲메이커 교육 기자재 지원(3D 프린터·3D 펜 등) ▲찾아가는 메이커 체험 교육 지원(메이크 버스, 메이크 기자재 트럭, 길동무 차량 등)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홈페이지 구축(온라인 신청승인 시스템, 공유 자료실) 등을 추진한다.

    기존의 발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는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 ▲특화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구분되는데, 2018년에는 13개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드론·로봇·3D 프린터·3D 스캐너·STEAM 등과 연계한 메이커 교육과 창작 활동 지원이 가능한 창작 공간이다. ‘특화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 중 권역별로 학교환경·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전문적 창작활동 지원이 가능하도록 ▲목공 중심형 ▲첨단기자재 중심형 ▲코딩 중심형 등으로 특화한 창작 공간이다.

    단위학교의 메이커 교육 활성화를 위해 연간 100개교(교당 500만원)에 디지털 기자재(3D 프린터·펜)를 공급하고, 첨단 과학·기자재 및 전문강사를 함께 지원하는 메이크 버스(Make Bus)도 학교의 신청을 받아 매년 100개교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메이커 스페이스와 학교·학생을 연결하는 학생 수송 버스 길동무 차량(연간 100회 내외)도 마련된다.

    또한, 코딩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코딩 중심의 특화형 메이커 스페이스 2개 센터와 코딩교육 지원 센터(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구축 ▲교육과정 속 코딩교육 및 마을결합형학교 코딩 동아리 운영 ▲특성화고·사회교육자원(세운상가,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등)을 활용한 코딩교육 ▲메이커 페어 운영 시 코딩교육 관련 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에서 메이커 교육이 안착 할 수 있도록 ▲교과 및 서울형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한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메이커 교육 단계별 교원 연수 운영 ▲메이커 교사 인증제 운영 ▲메이커 교육 교사 연구회 및 동아리 지원 등을 추진하고, 메이커 교육 문화가 확산되도록 ▲메이커 페어 개최 ▲지역 주민 대상 메이커 가상 클라우드 펀딩 운영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메이커 교실 운영 등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디지털 소양(리터러시)을 기르고, 디지털 기반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11일에는 서울디지털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메이커 교육 관련 타 기관들과 업무협약체결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세운상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민칸 메이커 스페이스 등과 ‘메이커 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