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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27일)로 정확히 20일 남았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수면장애,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긍정적인 상상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머릿속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며 연습할 것을 추천한다”며 “수능 당일의 상황을 상상해보는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목표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긍정적 자기 암시 통해 자신감 일깨워라
긍정적 자기 암시는 학습에서 자신감을 유지하게 하고 학습 동기를 높이며 여러 방해 요인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김 소장은 “공부 시작 전 스스로 '나는 잘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걸어보라”며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는 그 어떤 강요나 압박보다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소장은 이런 긍정적인 생각은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수능을 잘 치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며, 담임선생님이 칭찬을 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아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긴장감, 독(毒) 아닌 ‘약(藥)’
적절한 긴장 상태는 공부를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긴장감을 가지라고 해서 항상 초조하게 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수업시간이든 시험 당일이든 적당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말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험생의 집중력은 결국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며 “공부할 때만큼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읽고 집중하라”고 말했다.
수능의 긴장감을 체험해 보는 실전 훈련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본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제 수능에서처럼 과목별 시험 시간을 꼼꼼히 체크해 정해진 시간 내 문제를 풀어보라”고 조언한다. “실전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보완할 수 있어요. 이때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여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죠.”
◇외부 요인에 휘둘려선 안 돼… 목표 ‘집중’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에서의 좋은 결과다. 그간의 모의고사 성적이 앞으로 치를 수능에 지대한 영향을 주진 않는다. 김 소장은 모의고사 성적 자체에 신경 쓰기보다 ‘틀린 문제에 대해 왜 틀렸는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봤던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얘기다. 그는 “모의고사는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나를 단련시키고 약점을 채우는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친구와의 비교도 금물이다. 수능이 임박한 시점에서 친구의 성적 향상과 수시 합격 여부 등을 비교하는 행동은 시험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공부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남 소장은 “현재 수험생이 이겨내야 할 대상은 바로 옆의 친구가 아니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상황’”이라며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수능 이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수능 D-20] 수능이 코앞으로… 스트레스ㆍ압박감에 맞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