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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아이들의 희망 연주… 꿈의 무대 오른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7.10.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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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ㅣ 문화예술교육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
문체부, 전국서 40팀 운영
악기 다루며 협동심·배려 배워
18일 합동공연… 무료 관람 가능

초등생 이종윤(서울 금호초 6)군은 요즘 자기 키보다 더 큰 콘트라베이스와 매일 씨름하고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무대에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멋지게 발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내내 연습했던 곡들이지만 연습 때마다 처음 연주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긴장되는 무대라는 뜻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17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이 18일 서울 더케이아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010년에 처음 시작된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역 사회의 아동·청소년이 기존 도제식 음악교육에서 벗어나 음악적 감수성 함양 중심의 음악 활동을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을 경험하게 하는 등 다면적 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2010년 전국 8개 거점 기관으로 시작, 2017년 현재까지 전국에서 40개 꿈의 오케스트라가 운영 중이다. 18일 열리는 합동공연은 전국 9개 지역 꿈의 오케스트라가 모두 모여 한 무대에 오르는 행사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 합동공연이며, 올해 구성된 강원권 연합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총 700여 명이 참여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이름처럼 꿈을 연주하는 악단이다. 아이들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악기 연주는 기본이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법,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 남을 위해 노력하는 법 등을 배워나가고 있다. 7년째 단원으로 참여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의 최민서(원광정보예술고 2)군은 호른으로 꿈을 그리고 있다. "호른은 낯선 악기였지만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이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며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꿈을 찾고, 친구·동생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협동심과 배려심도 키울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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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이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기적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가 떠오른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아브레우 박사가 마약과 폭력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베네수엘라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심어준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12년 엘 시스테마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 세계 엘 시스테마 교육기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아동·청소년의 사회적 통합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2010년 첫 출발 이래 올해에는 450여 명의 교육강사가 2400여 명의 단원을 만나고 있다. 올해까지 8년간 단원으로 1만20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이, 교육강사로 228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40개 거점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간 교류 협력 프로그램, 연수 등을 통해 각 지역 운영기관과 교육강사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18일 합동공연은 일반 시민도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더케이아트홀 대강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거점 기관별 특색이 담긴 다양한 소규모 공연이 진행된다. 예술의전당에서는 오후 7시 '전라권 연합 꿈의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어 해금 명인 정수년씨 외에 공연예술 분야에서 인정받는 여러 예술가가 협연 무대를 마련해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0일과 11일 이틀간 꿈의 오케스트라와 유사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사업을 펼치는 국내 유관 기관 및 단체가 모이는 '지식공유포럼'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국내 공공 오케스트라 교육기관의 철학과 운영 현황을 민간과 공유하고, 지속적 공동 발전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포럼에서는 공공 오케스트라의 교육 모델 및 성과 공유와 더불어 미국 링컨센터 예술교육가 개발 연구과정의 지도자로 활동하는 에릭 부스(Eric Booth)가 발제한다. 또한 1월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강원권 연합 오케스트라가 강릉올림픽파크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합동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은 참여 기관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화합하는 장으로서, 오케스트라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과 사회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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