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구술면접, 평상 시 준비가 중요하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0.12 09:54
  •   구술면접의 질문에는 제시문 활용형과 서류 내용 확인형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즉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가 제시문 활용형으로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2∼3개 단락의 제시문과 3개 내외의 질문을 활용해 면접을 하고 있다. 또한, 서류 내용 확인형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중심으로 질문 문항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평소 노력을 통한 실력을 검증받는 것이 면접인데 대다수 수험생의 경우, 면접을 쉽게 생각하는 자만심이 문제이다.

      솔직히 말하기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실력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노력의 결과에 따라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마음속으로 글을 읽는다는 생각과 글을 쓴다는 생각을 동시에 갖는 것, 그리고 여유 있게 대화하는 듯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느낌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도 이러한 예라 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간혹,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때,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이성보다 감정을 더 중시여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논리적 타당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논리적이지 못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도 중요하다. 어휘를 선택하는 표현의 정확성, 적절한 표현을 위한 완결성, 이러한 요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확한 표현력은 곧 합격과 직결된다. 더불어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 ‘꽝’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집중하는 자세와 출제 의도 파악은 필수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정리하는 연습도 익혀야 한다.

      발음 연습을 통한 발성법도 신경 써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성적도 면접관 앞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지원자이기 때문에 한 방의 결과로 인생역전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또한, 악센트와 억양까지 완벽히 해야 한다. 발음이 새는 억양뿐만 아니라, 울리는 억양도 주의해서 바로 잡아야 하며, 남은 시간을 활용한 땜질 작업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주제별 토론을 통한 연습도 해야 한다. 주제별 연습은 논술 학습을 통한 글쓰기 공부나 시사 상식의 문제를 자주 다루면서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논술과 면접 기출문제 중심의 학습이 효과적이나, 반면에 주의할 점도 있다. 말을 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짧게는 1∼3분 정도의 말하기 능력을 이용한 스피치 연습이 필수적이다.

      면접 평가는 보통 3∼5분의 시간으로 주어진다. 즉 면접 준비를 하기 위해선 논술 글쓰기 연습이 필수인데, 거의 1,200자 원고 분량이 바로 3∼5분의 말하기 능력 평가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논술의 개요작성법이 면접 활용에 좋고, 결론을 먼저 대답하는 면접과는 다르게 논술은 주제를 서론에 미리 보여주면서 작성하는 것이 약간의 차이다.

      2018학년도 대입 수시 면접은 자신감의 싸움이다. 나약한 사람의 간절함보다는 당당한 사람의 절실함이 더 효과적인 이유도 이러한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가 대치동 학원가에서 면접의 달인으로 활동하면서 줄곧 아쉬웠던 부분이 수험생의 나약한 정신자세였다. 그래서 넋두리 삼아 “생각 없이 나불대는 말투보단 논리적이면서 침착한 말투가 최고다.”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면접 지원자는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 자주 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지금부터 하루에 한 번씩은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나 공간에서 토론하는 형식으로 자주 말을 할 수 있는 대범함도 익혀야 하며, 시간을 쪼개어 자주 면접하는 형식으로 말을 던지는 화법도 필요하다.

      끝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보를 탐색하는 것과 자신이 선택한 학과의 특성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도 습득해야 하고, 시사 상식에 대한 정보와 신문 읽기 등 언론을 통한 학습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9월 말까지 정리된 언론의 이슈에 관심을 두고 특히 지원학과와 연계된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면접은 한 방이다. 성공 아니면 포기라는 마음가짐으로 필승해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도 면접의 묘미다. 누구도 저승사자(면접관) 앞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학습하는 요령을 터득하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노래 하는듯한 학습법도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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