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아이비리그 출신 김기영 대표의 IT교실] 과학기술(STEM)에 인문학(Art)을 더하자

조선에듀

2017.10.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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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와 함께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것과 바꾸겠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그는 소크라테스처럼 깊이 생각하는 습관과 사물에 대한 끊임 없는 질문들이 혁신적인 상품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믿었다. 애플이 자랑하는 독특한 글씨체 역시 그가 대학시절 우연히 듣게 된 서체수업 덕분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역시 인문학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공부한 심리학과 IT 기술을 접목하여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세계 최고의 SNS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세계적인 IT 기업의 수장들은 인문학과 예술이 기업 경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필자 역시 이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 하나로 단번에 찾을 수 있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지난 칼럼에서도 수 차례 언급했듯 4차산업형 인재의 키워드는 ‘창의적인 사고’ 라고 할 수 있는데, 인문학과 예술은 바로 이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수단이다.

이에 맞춰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현장의 변화 역시 시작되었다. 핵심은 ‘STEAM 융합인재교육’이다.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약자인데, STEM(과학기술)에 Art(인문•예술)을 더해 창의적인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창의적 융합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임원 출신이 설립한 알트스쿨(AltSchool)이 있다.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이 대안학교는, STEAM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알트스쿨에 1억 달러를 기부하였고, 이베이의 창립자인 피에르 오미다이어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세간의 이목을 주목 시켰다.

국내에서도 STEAM 융합인재교육이 지속적으로 확산 중이다. 대한민국은 2011년부터 일부 초•중•고등학교를 연구 시범학교로 선정하여 STEAM 교육을 진행 중이며, 현장 확산에 기여한 학교 및 선생님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발표했다. 또한 2018 학년도부터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던 문과•이과 분리 교육을 폐지한다.

특정 직무 수행을 위한 과학기술 및 단순한 코딩 스킬은 인공지능이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사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문학적 사유는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다. 즉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 지식을 갖추고 인문학적 소양을 더했을 때 이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완벽한 인재가 될 수 있다. 

  “기술은 예술, 인문학과 결합할 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미래 교육의 답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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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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