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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정기건씨, 美 3대 트레킹 코스 PCT 종주 '화제'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10.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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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접경부터 캐나다까지 6개월간 4279㎞ 대장정 마쳐
- 다음 목표는 에베레스트 등정…자신만의 멋진 인생 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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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체육교육학과 정기건씨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장거리 트레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PCT)에 도전해 6개월 만에 성공했다.(사진은 정 씨가 종주를 하면서 찍은 사진)/청주대 제공

청주대(총장 정성봉) 산악부 정기건(체육교육학과 2)씨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장거리 트레일에 도전, 성공해 화제다. 지난 3월 시작해 6개월간 4279㎞의 대장정을 마친 쾌거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청주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산악부 정씨는 지난 3월 25일 멕시코 접경지대인 샌디에이고 캠포(Campo)를 시작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를 거쳐 지난달 22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매닝공원까지 종주했다.

미국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PCT)은 국유림 25개소, 국립공원 7개, 4279km(2659마일)에 이르는 지옥의 코스이다.

정씨는 “학교에 다니던 중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PCT 도전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결심한 것”이라고 도전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PCT 완주를 결심한 이후 곧바로 휴학해 PCT 준비에 집중했고 계획과 준비에만 6개월이 걸렸다. 부족한 비용을 모으기 위해 화장품 포장, 공사현장 일용직 노동자, 전기설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이를 통해 정씨는 800만원을 모았으며 PCT 종주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PCT 종주 초기에는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일은 다반사였고 보급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지난 5월 중순쯤 시에라 산맥을 넘을 때에는 5~6m의 폭설이 내려 GPS가 고장 나 3일간 길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정씨는 “무엇보다 홀로 먼 길을 걸어가는 것이 무척 외롭고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설사병으로 2주간 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사막 구간에서는 방울뱀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마주쳐야 했다”며 “특히 오리건주에서는 큰 산불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우회해야 했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정씨는 이번 종주가 외롭고 힘들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보급지에 도착하면 하이커를 알아본 사람들이 차를 공짜로 태워주기도 하고 트레일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함께 먹기도 했다.

과거 직업에 대한 목표나 좋아하는 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에 대해 선뜻 답하지 못했던 정씨는 이번 종주를 통해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얻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수많은 날을 홀로 묵묵히 걸으며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종주를 통해 조금이나마 결론을 얻을 수 있었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산에 오르면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정씨는 지난달 말 PCT 종주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정씨는 “빙벽이나 암벽 등반에 성공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크게 밀려오지만 대자연을 가슴에 품으면 성취감보다는 경이로움과 겸손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하루빨리 내 인생의 최종 목표를 설정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나만의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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