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코앞으로 다가온 대입 면접…“전공 관련 간결한 답변이 관건”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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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입 수시 면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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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 긴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 갈수록 수험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연휴가 끝난 직후인 이달 중순부터 일부 대학들이 대입 수시 면접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치르는 수험생은 마음을 다잡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면접 준비에 몰두하느라 수능을 외면한다면 대입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갖고 세심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능 전, 가장 먼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연세대와 국민대다. 연세대는 오는 14일 올해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의 면접을 시행한다. 이날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도 자연계열 면접을 치른다. 국민대는 이어 15일에 인문계열 면접을 시행한다. 수능 2주를 남겨둔 11월 4일과 5일에는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전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이 치러진다.

지원한 대학이 이처럼 수능 전 면접을 치른다면, 상향 지원 여부에 따라 면접 준비를 달리하는 게 좋다. 원하지 않거나 성적보다 낮게 지원한 대학이라도 수시에 합격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조건을 통과하면 수능을 아무리 잘 치렀다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다음에 준비해도 충분하다. 대부분 대학이 지원자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확인 면접을 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정리해 둔 내용을 참고로 가볍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능 후 면접은 수능일 보름 뒤인 12월 2~3일에 집중돼 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이 12월 2일 면접고사를 치르고, 고려대 일반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동국대 두드림(Do Dream)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도 2~3일에 진행한다. 우 수석연구원은 “일정이 집중되는 날에는 지원 학과별 세부 면접 시간까지 확인해 하루에 두 곳의 면접 응시가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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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일부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 일정 / 각 대학 모집요강
◇ 간결한 답변은 필수…시사와 교과 전공과 연계해야

면접은 제한된 시간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논리적이면서 간결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최대한 많은 내용을 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질문의 핵심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먼저 말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와 논거를 제시하는 연습을 해보자.

면접에서 시사적인 내용은 지원자의 가치관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전공에 대한 심층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구로 자주 활용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근거를 함께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시사 내용 자체를 묻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소재로 교과형 문제를 묻기도 하는 만큼 시사와 교과의 연계도 필요하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시사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연·인문 계열 구분한 ‘자료 제시형’ ‘다단계 질문’ 심층면접 준비해야

일부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입학 후에 대학 교육과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제시문에 기반을 둔 심층면접을 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에서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지문을 제시한 다음, 이와 관련된 2, 3개의 문제에 대해 답하라는 ‘자료 제시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들은 대부분 고교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것부터 ‘다단계 질문’ 형식으로까지 출제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특정 학과나 학부에 제한되지 않는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그만큼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제시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주제를 어떻게 읽어낼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두괄식 답변을 구성할지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 과정 중심의 대비가 필요하다. ▲요지파악형 ▲비교분석형 ▲비판평가형 ▲적용추론형 등으로 출제되는 논술 기출문제를 면접 문제라고 생각하며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학 및 과학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 제시문으로 출제된다. 임 대표이사는 “관련 원리나 이론을 실생활과 연결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수학 및 과학의 기본적 정의나 정리, 원리와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의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참신한 답변을 하기보다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풀이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관들은 서류에 기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질문할 수 있다. 인성 및 가치관 등을 확인하는 질문이나 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보다 깊이 이해해보려는 의도에서다. ‘생활신조를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보라’ ‘자신의 롤모델은 누구이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해보라’와 같은 질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임 대표이사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장래희망이나 전공 적성과 연관시킨다’는 원칙을 기억해두면 된다. 예를 들어, 생활신조와 이유를 묻는 말에 ‘나는 정직함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나의 장래희망인 판사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와 같이 자신의 꿈과 연관시켜 답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꼭 뽑아달라’ 아닌 자신이 대학에 맞는 인재라고 들어낼 수 있어야

대학이나 면접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질문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다. 이 소장은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무작정 ‘꼭 뽑아달라’는 식의 뻔한 답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면접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마무리 답변을 미리 생각해둬야 한다”며 “간략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이 꼭 이 대학에 필요한 인재임을 드러낼 수 있는 답변이 좋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재상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첫인상도 중요하다. 교복을 입지 말라는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교복을 단정하게 입는 것이 좋다. 손은 무릎에 얹고 면접관들과 두루 눈을 부드럽게 마주치며 답변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 소장은 “손을 비빈다든지 다리를 떠는 등의 행동은 주의해야 하며 말끝을 흐리지 말고 마지막 답변까지 정확한 발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각 대학이 안내하는 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자료는 모집요강이다. 모집요강을 읽어보고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지 고민해보도록 한다. 또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지난해 면접시험 기출문제가 올라와 있다. 면접 유형이나 방식, 출제경향이 한 해 만에 바뀌는 대학은 드물다는 점에서 유용한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다. 해당 대학에 해당 전형으로 면접시험을 경험한 선배들의 후기 등은 가장 좋은 자료다.

다만 면접에 우선해 수능 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 우 수석연구원은 “수험생 일부가 수능 준비를 미뤄두고 면접 준비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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