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교협, 전공심화과정 발전 위해 지원 체제 강화한다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9.25 10:36

-2018학년도 106개교, 749개 모집단위, 입학정원 1만6493명 운영
-지난해 대비 8.8% 상승, 지속적인 수요 증가

  •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규인가 지정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4년제 대학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2,3년을 마치고 곧바로 3,4학년 과정에 진입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 4일 2018학년도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규인가ㆍ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인가받은 43개교 73개 모집단위(모집정원 1344명)는 2018학년도부터 해당 전공에 대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2018학년도 전체 전공심화과정 모집인원은 1만6493명(총 106개교, 749개 모집단위)이며, 이는 2017학년도 1만5149명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전문대교협은 교육부의 신규 인가평가 및 질 관리 위탁기관으로서, 이번 신규인가ㆍ지정 평가는 대학별 신규인가 신청서 중 산업체 및 학생 등 지역사회의 수요조사 실시 여부 평가를 강화해 무분별한 과정 개설을 제한하고, 이미 운영 중인 전공심화과정에 대해서는 교육 품질 제고 차원의 자율적인 정원 조정을 유도해 일반대학과의 차별화 및 경쟁력 있는 전공심화과정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공심화과정은 경기, 서울, 경북, 대구, 부산 등 산업체의 수요가 많은 대도시권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간호ㆍ보건, 서비스, 보육, IT 등 전문학사과정보다 향상된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심화과정 입학생 중 재직자 비율은 41%, 야간과정 개설 비율은 83%로 일·학습병행을 통한 재직자 계속교육의 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공심화과정은 2008학년도부터 개설되기 시작해 약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전문 대교협은 전공심화과정의 사회적 통용성을 높여 전공심화과정 졸업생의 학사학위가 차별 없이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공공기관 협조문 발송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공심화과정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현장 중심 교육과정 기반 맞춤형 학기제, 융복합 전공 코스 등 유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시범대학 선정 등 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가 운영하는 '종합설계 프로그램(CDIO : Conceive-Design-Implement-Operate)는 전문학사과정 2학년 대상으로 전공심화과정 진학 관련 수요조사 실시 후,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교환학생 기회 제공, 프로젝트 수업 참여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미국 SAE가 주관하는 국제 대학생 자동차설계대회와 전국 대학생 창작 전기자동차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프로젝트 수행 학생은 전원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에 성공했다. 특히 직무연관성이 높은 해외법인 기업체 취업을 많이 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창의적 융ㆍ복합 인재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장 중심 교육과정 기반 맞춤형 학기제, 선행경험학습 인정 방안, 융·복합 전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 방법을 적용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학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관련 법령이나 규정의 규제요소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