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학적성시험 응시자 역대 두 번째 기록…사법고시 폐지 영향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9.19 15:03

-오늘(19일) 오전 LEET 채점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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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대학 법학전문대학(이하 로스쿨) 입시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의 올해 응시자가 크게 늘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사법고시 폐지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시행한 '2018학년도 LEET'의 채점결과를 오늘(19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LEET 응시자는 9400명이다. 지원자 총 1만58명 중 1교시 언어이해 영역에는 9400명(93.5%), 2교시 추리논증영역에는 9369명(93.1%)이 몰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다. 전년도(8105명)와 비교하면 실제 응시자는 1295명 증가(16.0%p)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응시자가 많이 증가한 것은 사법시험이 지난 6월 종료됨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돼 사시 수험생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이 밖에 취업난에 따른 전문직 선호 경향과 경제적 취약 계층의 지원자 증가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계열별 응시자 현황을 보면 법학계열이 2597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 1,846명(19.6%)▲ 사회계열 1,636명(17.4%) ▲인문계열 1,512(16.1%) ▲공학계열 625명(6.6%) ▲사범계열 303명(3.2%) ▲자연계열 285명(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법학계열 응시자 비율이 27.6%로 가장 높지만, 전년도 33.0%와 비교하면 5.4%p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경 및 사회계열, 인문계열은 각각 19.6%, 17.4%, 16.1%로 전년도 18.2%, 16.2%, 15.1%와 비교해 1.4%, 1.3%, 1.0% 증가했다. 또한 이들 세 계열(상경, 사회, 인문계열)을 합산하면 비율이 53.1%로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전년도 49.5%).

    오종운 이사는 “그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학부에서 법과대학을 없애고 대학원 모집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실제 상위권 대학생 중 로스쿨에 입학하려는 지원자들은 학부에서 법대 대신에 대입 합격선과 인기가 높은 경영대, 사회과학대와 인문대 등에 진학해 대학 졸업 후 로스쿨로 지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올해 로스쿨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공정성 확보 방안에 따라 정량평가(법학적성시험, 학부 성적, 외국어 성적) 비중이 높아진다. 정량평가 요소별 환산방식 및 실질반영률을 공개하는 흐름에 따라, 어느 해보다도 LEET 성적 등의 중요성이 크고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LEET 성적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2단계 주요 전형 요소인 면접을 비롯해 1단계 학부 성적, 어학 성적, 그리고 서류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2018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는 내달 10일부터 13일(금)까지 실시되며, 공동 입학설명회는 오는 22일(금)부터 23일(토)까지 양일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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