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시 의학계열 평균 경쟁률 29.93대 1…전년보다 소폭 하락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9.17 19:45

- 부산대 의예과 논술전형 281.60대 1 ‘최고 경쟁률’
- 논술전형 경쟁률 130대 1, 학생부종합 12.68대 1
- 입시전문가 "정시 대비 수시 모집인원 증가가 경쟁률 하락 원인"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올해 수시 의학계열(의대·치의대·한의대) 전체 평균 경쟁률이 29.93대 1로 전년도 31.48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8 수시 의학계열 전체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올해 의학계열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31명 증가(10.8%p)한 2377명을 선발함에 따라 지원자 수는 3583명 증가(5.3%p)했지만 경쟁률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의학계열의 수시 지원자가 지난해 대비 8.8%p 증가(4452명↑)한 것과 맞물려 올해 의학계열의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11.1%p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시 모집인원을 줄이고 수시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정시 땐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과 전형은 부산대 의예과 논술전형이다. 10명 모집에 2816명이 지원해 281.60대 1로 가장 높았다. 전년도는 28명 모집에 2925명 지원해 104.46대 1을 기록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우수전형 256.30대 1 ▲아주대 의학과 논술전형 247.93대 ▲한양대 의예과 논술전형 231.80대 1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논술우수자전형 217.38대 1 등이다.

    ◇의대 33.63대 1·치의대 21.4대1·한의대 22대 1 평균 경쟁률

    계열별로는 의대가 36개교 1637명 모집에 5만 5052명이 지원해 33.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34.33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의대는 11개교 331명 모집에 6996명이 지원해 21.14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23.23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한의대는 11개교 409명 모집에 9090명이 지원했다. 22.22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26.75대 1보다는 하락했다. 한의대 올해 수시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7명 증가(7.1%p)한 409명으로, 수시 지원자가 전년 대비 1128명 감소(11.0%p)해 다른 모집계열에 비해 경쟁률 하락 폭이 다소 컸다.

  • 2018 수시 의학계열 논술전형 지원현황 표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2018 수시 의학계열 논술전형 지원현황 표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논술전형, 경쟁률 크게 상승 … “고려대 논술 폐지 원인”

    전형유형별로는 논술전형이 의학계열 전체 12개교 325명 모집에 4만 2252명이 지원해 130.01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 13개교 103.37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의학계열 전체 1011명 모집에 1만 2823명이 지원해 12.68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16.48대 1보다는 하락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의학계열 전체 897명 모집에 1만 4742명이 지원해 16.43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17.09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특기자전형은 58명 모집에 483명이 지원해 8.33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8.21대 1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올해 고려대 논술 폐지 등으로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49명 감소(13.1%p)한 반면 지원자는 오히려 3591명(9.3%p)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의예과가 일반전형(학생부종합)에서 75명 모집에 553명이 지원해 7.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10.09대 1보다는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 요인은 올해 모집정원(2017 입학정원 95명에서 2018 입학정원 135명으로 40명 증가)이 크게 늘어나 수시 일반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30명 대폭 늘어난 점이다.

    다음으로 연세대 의예과는 일반전형(논술) 경쟁률이 54.78대 1(모집인원 40명)로 전년도 103.27대 1(모집인원 15명)보다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올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25명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논술전형을 폐지한 대학의 경쟁률 하락도 눈에 띈다. 논술전형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고려대 의과대학의 경쟁률은 13.83대 1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79.77대 1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는 고려대가 올해부터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관계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 의예과는 논술전형 경쟁률이 140.33대 1로 전년도 90.07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고려대 논술 폐지로 의학계열 지망자 중 논술고사를 준비한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가 분산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의예과는 논술우수전형 경쟁률이 256.30대 1로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5명 증가한 10명을 선발하지만 전년도 288.50대 1(모집인원 5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산대 논술전형 281대 1 … 기록적인 경쟁률

    지방 거점 국립대 중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 경북대, 부산대 2개교가 있는 데, 논술전형 경쟁률은 경북대 162.00대 1(전년도 133.07대 1), 부산대 281.60대 1(전년도 104.46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치의예과 중에서는 경북대 치의예과 논술전형이 5명 모집에 861명이 지원해 172.20대 1로 가장 높았고, 전년도 100.00대 1보다 크게 앞섰다. 다음으로 경희대 치의예과 논술우수자전형도 16명 모집에 1628명이 지원해 101.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년도 110.29대 1(모집인원 17명)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한의예과는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논술전형이 8명 모집에 1739명이 지원해 217.38대 1로 가장 높았고, 전년도 140.75대 1보다도 크게 상승했다.

    끝으로 전국 의학계열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28개교 612명 모집(의대 441명, 치의대 86명, 한의대 85명)에 6851명이 지원해 11.19대 1로 전년도 11.17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모집계열별로는 의대 11.00대 1(전년도 11.06), 치의대 12.38대 1(전년도 12.20), 한의대 11.00대 1(전년도 10.76) 등이다. 울산대 의예과 지역인재 논술전형이 4명 모집에 207명이 지원해 51.75대 1로 가장 높았고, 계명대 의예과 지역인재 학생부교과전형이 17명 모집에 361명이 지원해 21.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