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수시 면접, 한 방으로 끝내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9.14 09:37
  •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한창이다. 이미 수도권 대학은 어제 마감으로 면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차피 1단계 3배수∼5배수 중심으로 면접을 선발하는 학교가 많다 보니, 철저한 면접 대비가 관건이다.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면접 비율이 높다 보니, 면접 준비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 높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준비를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정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시중의 교재를 통해 반복 학습하는 어리석은 수험생도 많다.

    솔직히 면접 기출에 대한 신뢰감은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 무작정 기출에 대한 몰입으로 학습하는 습관은 위험하다. 즉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수시 면접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중점을 두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중심으로 일반면접 / 심층면접 / 토론면접으로 나뉜다. 또한, 교과 면접의 경우 일반면접으로 보면 쉽다. 지원 동기나 학업계획, 진로계획에 대한 기본 질문이나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늘고 있으니 참고하자. 이러한 문제점을 잘 짚고 깔끔하게 논리적으로 대답하는 연습도 준비하자. 누구나 쉽게 아는 생활기록부 중심의 평가도 진로와 연계된 과정을 묻는 경우가 많으니 생기부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지난 기출문제 중심의 반복 학습은 학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기본적인 인성과 진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질문으로 가는 추세이다 보니, 무리한 반복 학습은 주의하자. 또한,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과정대로 연습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그러나 면접관의 피로감을 안겨주는 대답은 삼가야 한다. 가령, 질문에 대한 대답을 돌려서 표현하는 ‘동문서답’ 형식의 답안은 피하자. 짧고 명쾌한 대답이 면접관의 시선을 잡을 수 있고, 관심을 받는 등 학습한 노력이 정확한 답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 집중하자.

    이번 수시 면접은 2∼5배수 선발의 최종관문이다. 즉 묻는 말에 대답하는 형식이 일반면접이라면 면접관의 말에 집중해야 한다. 잘못 이해하고 놓치는 부분은 다시 물음을 통해서 바로 잡고 다시 대답하는 습관도 명심하자. 시간이나 면접관은 누군가를 기다려 주는 법이 없다.  이처럼 면접을 한 방에 끝내기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은 무리한 대답으로 연계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접근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 수험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여태 자기소개서 작성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내일이면 자기소개서 마감이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야기, 3년간의 교내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자신만의 이야기에 집중하자.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가 정확한 전달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

    필자에게 면접으로 대학을 쉽게 갈 수 있느냐고 묻는 이가 많다. 이는 고집이고 욕심이다. 예컨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하게 여기는 수험생은 실패작으로 봐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고 누군가에게 외침을 들려주는 자기소개서가 진정한 합격의 가치다. 소리 없는 울림의 결과, 그것이 필자가 말하는 착한 자기소개서이다. 필자가 면접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수험생 스스로가 자신을 나약하고 비겁한 학생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와 대화하듯, 부모님과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주고받는 말투 속에서 면접은 반복되는 일상생활이 되어야 한다. 단, 노력 없는 대가는 없다. 관리형 원장의 학원보단 직접 강의를 하면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강의가 좋은 것도 이러한 측면이 강하다.

    요즘 들어 관리형 중심의 학원이 늘고 있다. 강의와 상담은 허가받은 강사나 원장에게 듣는 것이 좋은데 무리한 학원 경영이 오히려 면접 지원자에게 불편한 진실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자. 아무런 준비성이 없는 떠돌이 원장에게 자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면접은 실질적으로 강의하는 면접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 수험생의 눈높이가 아니라 수험생의 자세나 어투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 관리형 원장의 경우는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수없이 언론의 화살이 되고 있다.

    대입 수시철만 되면 사교육 시장이 욕먹는 이유도 이러한 측면이다. 무자격 상담사와 무자격 강사, 무자격 원장이 판치는 현실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는 학생에겐 가혹한 현실이다. 더불어 학생 명단과 학부모 연락처를 사고파는 관리형 원장의 불치병도 타파되어야 한다. 이래서 수험생은 단순한 질문의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묻지마 사교육의 횡포가 아닌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한 강의가 면접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무엇도 자신감 앞에선 두려울 것이 없다. 두려움과 나약함은 버리자. 이기는 싸움보다는 즐기는 싸움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

    ∎면접 시 주의해야 할 사항
    1. 대답은 짧고 단순하게 하라
    2. 발음은 정확하게 전달하라
    3. 말투는 자연스럽게 하라
    4.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라
    5. 기회는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라는 자세로 임하라
    6. 면접 자세는 바르게 하라
    7. 첫인상을 중요시하라
    8. 눈은 면접관을 향하라
    9. 웃음을 잃지 마라
    10. 복장은 단정하게 입어라(교복)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