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수시 지원, 이것만은 체크하자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9.11 09:54
  •  오늘부터 2018학년도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오는 수요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일부 대학은 금요일까지 마지막 지원을 받는다. 본격적인 수시가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이 지원 전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 눈치작전 필요할까?

     정시전형에 비해서 수시 전형은 눈치작전이 그다지 필요 없는 편이다. 학교에서 추천을 받았거나, 이미 전공 선택을 한 뒤에 자기소개서까지 작성을 한 뒤라서 학교나 학과를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이나, 자기소개서 혹은 추천서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자기소개서의 중요도가 낮은 학생부 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인 대학의 학생부교과. 종합전형 등은 약간의 눈치작전이 필요할 수 있다. 자신이 취득한 내신환산점수와 학교생활기록부의 충실성 등을 검토해 볼 때, 합격선에 겨우 근접한다고 판단되면 원서 접수 중반 이후까지 경쟁률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 단 마감 시간 전에 임박해서 지원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마감 직전까지 지켜볼 정도로 수시경쟁률의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들은 지나친 눈치작전을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날 오후 경쟁률은 접수 직전에는 공개하지 않고, 마감 후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한 지원을 할 필요도 없다. 특히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원서 접수 사이트가 다운되는 경우, 수험생 본인의 책임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마감 몇 시간 전에는 지원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 자기소개서 제출 전, 마지막 점검 포인트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다.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스스로 소리 내어 읽어보기를 바란다. 한 번에 쭉 읽히지 않는다면 어색한 문장이나 비문(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있을 수 있다. 눈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맞춤법 등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오타 한 두 개 정도야 큰 지장이 없겠지만, 맞춤법이 빈번하게 틀리거나 오타도 잦으면 입학 담당자의 눈에는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수년 전 한 수험생이 하얗게 질려서 필자를 찾아온 적이 있다. A대학 자기소개서 란에 B대학 자기소개서 붙여넣기를 했다고 한다. 막상 확인할 때는 자기소개서 정정 기간도 끝난 뒤라서 속수무책이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안타깝게도 실화다. 당연한 결과였지만 A대학 입시는 낙방, A대학 입학사정관은 혀를 찼을 것이다. A대학 지원 동기 란에 “B대학 들어가서 열심히 하겠다.”부터 B대학 칭찬 일색이었으니 말이다.

    # 논술전형, 지원 포인트

     논술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지원절차가 단순한 편이다. 자기소개서 등 기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서울 시립대 논술전형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 추천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자유롭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기준)이다. 9월 모의 평가를 본 후 수능최저기준의 성취 가능성 여부를 따진 후, 대학을 바꾸거나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수능최저기준도 중요하지만, 논술전형에서는 본인의 논술적합성을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인문. 자연계 수험생 공히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3개년 이상의 기출. 모의문제를 다운로드 받아서 작성까지는 다 못하더라도 충분히 풀이가능한지, 자신이 지원할 계열의 논술경향과 자신의 강점이 부합하는지를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 세밀하게 들어가서 스스로 논술 답안작성 소요시간을 체크해보고, 대학별로 볼펜으로만 써야 하는지, 다른 필기구도 사용가능한지 기타 디테일도 챙겨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수년간의 대학별 경쟁률 추이와 수능최저기준 충족 후의 실질경쟁률을 가늠한 후에, 자신에게 맞는 교집합을 찾는 것이 논술전형 지원의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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