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8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의 지원 전략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9.07 09:37
  •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의 원서 접수 시작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대학들은 일정을 정하여 입학원서를 접수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에 여섯 장의 입학원서를 쓰게 된다(단, 과학 특성화 대학인 KAIST․GIST․UNIST․DGIST와 산업대학인 청운대․호원대, 그리고 전문대학은 6회 지원 제한에 해당되지 않음).

    그리고 지금쯤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지원 전형 유형을 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더더욱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어느 정도 확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어제 실시하는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상향할 것인지, 다소 내릴 것인지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과 달리 학생부 교과 성적과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 등을 가늠하여 지원 대학을 정하는 양상을 지금껏 보여 왔다. 이에 여기에서는 지금이라도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새롭게 정하는 것이 다소 용이한 학생부교과 전형의 지원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은 많은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과년도 입시결과, 즉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 등급이나 커트라인 등을 참조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상위권 대학 중 상당수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확인하고 충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홍익대(서울)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를 비롯해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과 예술학과는 국어․수학(가/나)․영어․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이어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은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도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지원 대학이 면접고사를 실시한다면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 평가 요소와 평가 방법 등을 숙지하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때 대학이 발표한 기출 문항을 참조하면 대비에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출 면접 문항은 대학 홈페이지에 바로 탑재해 놓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선행학습역량평가보고서’에 기출 면접 문항을 담아 놓은 대학도 있다. 다만,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낮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크게 갖지 않는 것이다. 평균 1등급 이내에서의 만회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 차이 나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 이 점 꼭 유의하여 지원 대학을 정했으면 한다.

    한편, 학생부교과 전형 가운데는 다소 낮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균 2, 3등급 이상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이 있다. 바로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지만,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다. 적성고사는 수능시험과 유사한 객관식 시험으로 난이도는 수능시험보다 다소 낮다. 출제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실시하는데, 가천대․고려대(세종)․을지대는 영어 영역을 추가하여 실시하고, 홍익대(세종)은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 영역으로 실시한다. 혹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학생부 교과 성적이 4, 5등급 이하이어서 고민인 수험생이라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해 봄직하다.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적성고사는 가천대․고려대(세종)․한성대 등 12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전체 4,891명을 선발한다.
  • TIP

    ①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라. 이때 활용 자료로 대학 홈페이지나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에 공개되어 있는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평균 등급을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②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수 등을 정확히 확인하라.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지만,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반영 교과를 줄이거나 교과별 반영 과목수를 정하여 반영 대학이 적지 않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을 확인하고 지원 시 유․불리를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③ 학생부교과 전형에도 유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즉,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부 +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 학생부 +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여기에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있다. 이에 어느 유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한지를 꼭 살펴봐야 한다.
    ④ 면접으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크게 갖지 말라. 특히 심층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따라서 면접을 실시하더라도 지원 여부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가늠하는 것이 좋다. 
    ⑤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고자 한다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하라.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적성고사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 3등급 정도는 만회 가능하다. 다만, 적성고사를 12개 대학에서만 실시하고, 이들 중․상위권 대학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적성고사는 늦어도 8월 초부터는 집중 대비해야 한다.    
    ⑥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라.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 했을 경우 생각하면 더더욱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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