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선발인원↓ ‘2019학년도 입시’… 고2,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8.29 11:18

'2019학년도 대학별 모집계획안' 분석해보니⋯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를 현 고교 2학년생들의 대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소위 ‘밀레니엄 베이비’라 불렸던 2000년생으로, 한 살 위인 고3 학생들보다 출생인구가 2만 명가량 더 많다. 반면, 이듬해인 2020년부턴 수험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전문가들은 2019학년도가 대입 경쟁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9학년도엔 수험생의 수는 늘지만, 대입 정원은 전년도보다 3491명이 감소한 34만8834명”이라며 “현 고교 2학년생들은 입시 전쟁을 치르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각 대학이 발표한 ‘2019학년도 모집계획안’을 분석하고 ‘2019 입시 핵심 정보’를 짚어봤다.

    ◇ 2019학년도 수시 76.2% 선발… 전년대비 2.5% 증가
    2019학년도 수시모집은 전년보다 2.5%(6189명) 증가한 총 26만586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정시 포함)로 살펴보면,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만 전체 모집의 65.7%를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41.4% ▲학생부종합전형 24.3% 등이다. 반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9680명이 줄었다.

    ◇ 주요 대학 합격생 2명 중 1명, ‘수시 학종’으로 선발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전체 대학 기준으로 모집 정원의 24.3%를 선발한다. 하지만 주요 11개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학종 선발 비율은 45.6%로 대폭 늘어난다. 주요 대학 합격생 2명 중 1명은 학종으로 선발된다는 것. 반면, 교과전형의 경우 모집 정원이 전체의 5.7%로, 논술전형(14.9%)보다도 적다. 우 연구원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 대부분이 우수한 교과 내신 성적을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 활동이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잠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학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을 모두 학종으로 선발한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도 수시모집에서 교과전형 없이 학종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종 선발 인원도 대부분 증가했다. 경희대는 학종(네오르네상스 전형)을 140명 확대해 총 1180명을 선발하고, 연세대도 학종(활동우수형 전형)에서 169명 늘려 643명을 뽑는다.

    ◇ 학교장추천전형, 총 9개 대학 시행… 중앙대 신설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총 9개 대학에서 4774명을 선발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대(지역균형선발) ▲가톨릭대(학교장추천. 의예과만 선발) ▲건국대(KU학교추천) ▲고려대(고교추천Ⅰ,Ⅱ) ▲국민대(학교장추천) ▲경희대(고교연계) ▲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 ▲이화여대(고교추천) ▲중앙대(학교장추천)이다.
    이화여대와 중앙대의 경우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며, 그 외 대학은 학종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건국대, 국민대,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 연구원은 “학교장추천전형은 대개 지원 자격 제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과거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중앙대 신설 등 모집 대학과 선발 인원 확대로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논술전형 확대… 서울시립대 지원 자격 완화
    신설된 성신여대·한국기술교대를 포함, 총 33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시행한다. 전체 모집 인원도 190명 늘어 1만3310명을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학종 다음으로 선발 인원이 많아 놓칠 수 없는 전형이다. 주요 11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대를 제외하고 모두 논술전형을 시행한다. 성균관대(895명)가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중앙대(886명) ▲경희대(770명) ▲이화여대(670명) ▲연세대(643명) ▲한국외대(546명) ▲한양대(378명) ▲서강대(346명) ▲서울시립대(154명) 순이다. 연세대는 교과 성적 반영 없이 논술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도까지 학교장 추천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었던 자격제한을, 2019학년도 폐지해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 의대 정원 증가… 11개 대학 324명 늘려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의과대학 모집 정원 증가도 영향력 있는 변수이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 전환으로 의대 신입학 정원이 늘어나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 전체 의대 선발인원은 37개 대학에서 2855명이다.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등 11개 대학에서 324명이 증가한다.

    수시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시로 의대 모집 정원의 62.9%(1796명)를 선발하기 때문. 전형별 비중으로는 학종, 교과, 논술 순이다. 우 연구원은 “대다수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3개 영역 1등급 등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대 목표 지원자라면 수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