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서남대,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정지’ 처분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8.20 13:30
  • 서남대 남원캠퍼스 대학본부 /조선일보 DB
    ▲ 서남대 남원캠퍼스 대학본부 /조선일보 DB

    폐교 위기를 맞은 서남대학교(전북 남원 소재)가 올해 입시에서 의과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됐다. 서남대에 대해 ‘강력한 구조개혁’을 하겠다는 교육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서남대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 전원(49명)에 대한 모집정지 처분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서남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과정 평가 결과 불인증 통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고등교육법상 의학교육과정 평가·인증을 못 받으면 입학정원 모집정지(1차 위반)나 해당 전공 폐지(2차 위반) 처분 대상이 된다. 이에 서남대는 기한 내 재심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며 "내년도 신입생이 있을 경우 졸업할 때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돼 모집정지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서 서남대 의학전공학과에 입학원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시·도교육청, 대입정보포털(www.adiga.kr) 등을 통해 대학진학 지도 관계자 등에게 이런 사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前) 이사장이 교비 약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영난과 신입생 충원율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