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177억 투입…경기 지원↑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8.18 16:47

- 경기·서울>부산·경남>대전·경북>호남권 순 예산 지원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정부가 전국 초등학교 335곳에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설치를 위해 177억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예산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은 경기지역으로 44억원이 배정됐다. 이에 비해 호남권 예산은 광주 5억, 전남 4억, 전북 6억 등이 배정돼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이 교육부에 요구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87억원과 교육특별교부금 90억원을 더한 총 177억원의 지원금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355곳에 미세먼지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학교별 지원예산은 평균 5000만원이며, 학교 규모 등을 고려해 개별 지원액이 조정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에 가장 많은 예산 44억원(88곳)이 배정됐다. 그다음으로는 서울 32억원(64곳), 부산 17억 5000만원(35곳), 경남 9억 5000만원(19곳), 대구·인천·충남 각 8억원(각 16곳), 대전·경북 각 6억 5000만원(각 13곳) 등 순이었다. 호남권 예산은 광주 5억(11곳), 전남 4억(8곳), 전북 6억(12곳) 등이 배정됐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5월 전국 초중고 1만1782곳의 9.8%인 1160곳만이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은 미세먼지 공기청정기가 없는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 1160곳의 총 보유 대수는 8841대로, 학교당 평균 7.6대 수준이었다.

    홍 의원은 “단축수업이나 등ㆍ하교 시간 조정 등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학교마다 공기청정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 검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