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막판 뒤집기, 자기소개서 흔들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8.17 09:40
  • 대입 수시 전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보와 확신이다. 아무리 찾아도 대안 없는 전략은 필요 없다. 확실한 정보에서 얻는 신속과 정확함이 2018 학생부종합전형에선 꼭 필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자. 사교육 학원가를 뒤흔드는 유언비어 중에 수시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면, 강남권 학생이 아니면 수도권 대학에서 학종으로 대학가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근거가 아예 없는 말은 아니다. 또한, 문과에서 5등급 이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갈 수 없다는 소문이 많다. 이과는 6등급 이하 수험생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가기란 힘들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솔직히 잘못 해석된 소문이다. 누구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에 따라 대학 인재상에 부합되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생활기록부에 나타난 내용에 따라서 차등화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내신 성적의 잣대보단 학교생활의 충실도에 더 큰 평가를 하는 것이 관례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묻어나는 전공적합성과 진로탐색이 확고하면 좋으나 반면에 아니면 어렵다. 필자가 대치동 수시전문가로 12년간 활동하면서 성적만을 위한 학종보단 생기부 내용면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빈 구멍을 찾는 전략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매꾸고, 조심성 있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되, 과감한 내용 정리와 이야기 전개가 중요하다.

    올해 불수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가운데 수시 전략도 굳고 짧게 가는 추세이다. 안정과 소신보단 상향과 안정, 소신이라는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고, 섬세한 판세도 살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자기소개서에서 뒤집기는 가능할까. 답은 단순하다. 뒤집기는 가능하되, 철저한 생기부 추가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자소서도 생기부 내용이 나쁘면 성적은 알 수 없다.

    낮은 내신이라며 종합에 도전할 수 없다는 생각은 버리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혜택은 많다. 단지 수시 6개 지원카드가 어떤 전형으로 짜야 하는지 이론적 판단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으나 다른 생각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년 경쟁이 높았다면 올해 수시도 높다고 봐야 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같은 등급이나 생기부 내용이 유사한 수험생은 주의해야 한다. 웬만하면 학교의 특성을 잘 살펴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계산에서 누가 더 유리한지는 끝까지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알 수 있다. ‘기회는 여러 번 주어지지 않는다’ 는 마음가짐으로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

    결과는 단순하다. 어렵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적성고사와 자기소개서 전문 강의로 먹고사는 필자가 중요시 하는 것이 진실한 자소서, 착한 자소서 작성이다. 거짓된 자소서는 이미 면접에서 판단되고, 상호 간 오해에서 얻는 불명예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 아무리 좋은 자소서도 내신의 성적에 따른 평가 기준을 벗어날 수 있고, 아무리 좋은 내신 성적도 자소서 판단에 따른 평가로 거꾸로 전략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2018 자기소개서, 뒤집기는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의 의미보단 학교생활의 우수성과 생기부 내용에서 알아 두면 좋다. 대다수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모르는 사실 중에는 내신의 편차보다 스펙에 대한 의문점이다. 스펙이 없다는 이유로 학종에 불신을 갖고 포기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낮은 내신으로 당당하게 합격한 수험생이 많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미 주사위는 수험생의 몫이다. 주저하거나 낙심하지 말자. 수시에서 주인공은 수험생이니, 절실히 기도하며 막판 뒤집기 전략에 올인 하자. 짧고 명쾌하면서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는 살아 있는 자소서,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재미난 자소서,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스토리가 있는 자소서, 명심하자. 자소서는 자신의 자서전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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