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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 ‘일부 과목 절대평가’로 확정될 듯
8월 10일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4시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첫 공청회를 개최했다. 2021학년년도 수능시험 개편은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서가 ‘2015 개정 교육과정’, 즉 문․이과 구분 없이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을 지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변경됨에 따른 것으로 당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되어 왔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시안을 보면 여전히 문․이과 구분이 있으며, 여기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문과 학생이라면 국어, 수학 ‘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다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을 추가로 응시해야 하고, 이과 학생이라면 국어, 수학 ‘가’형, 영어, 한국사, 과학탐구 영역에다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을 추가로 응시해야 한다. 이 부분은 향후 변경 없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역/과목별 구체적인 출제 범위나 문항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은 내년 2월 말에 확정된다. 교육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그 때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1학년 수능시험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수능시험 절대평가로 일부 과목을 절대평가로 할 것인가(1안), 아니면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할 것인가(2안)이다(표 참조). 그런데 교육부 발표 보도자료를 보면 1안과 2안의 기대효과와 현장의 우려도 담았는데, 1안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1일 서울교대에서 있었던 공청회에서도 전 과목 절대평가보다 일부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볼 때 1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하고, 국어와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현행처럼 상대평가로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수능시험 EBS 연계 개선에 관한 것으로 1안은 연계율 축소․폐지이고, 2안은 연계율 유지 및 방식 개선이다. EBS 연계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안보다는 2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교육부 발표 보도자료에 담겨 있는 현장의 우려에 1안에는 ‘취약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능 대비 곤란 호소 및 사교육비 증가 우려, EBS 교재 외의 다른 문제집까지 공부해야 하는 학습 부담’을 담고 있고, 2안에는 ‘연계율 축소․페지보다 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 정도 미흡, 간접 연계율 확대 시 학생들 EBS 연계 체감 저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2021학년도 개선 시안에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을 최대 2과목 선택에서 1과목 선택으로 축소한다는 것과 특성화고교 출신자들이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을 ‘성공적인 직업생활’ 1과목으로 통합 출제한다는 것, 그리고 2015 개정 교육과정 교과목 구성 등이 담겨져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은 16일 호남․제주권(전남대), 18일 영남권(부경대), 21일 충청권(충남대) 공청회를 거쳐 8월 31일 확정․발표된다.
1안으로 확정되면 국어․수학․탐구 영향력 증가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의 초미의 관심사인 절대평가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로 시행하는 1안으로 확정된다면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도 수능시험은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대평가로 시행되는 국어, 수학,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이 변별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가지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학교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이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학교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이 수능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것이다.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이 별개인 것처럼 이야기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 말에 속지 않았으면 한다. ‘수능 따로, 학생부 따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은 고3 말에 시행하므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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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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