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공통양식이라도 전공 따라 자소서 내용 달라야… 공통원서 작성 시 주의점은?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7.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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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33개大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으로 지원 가능
-자소서에 지원 대학명 등 잘못 기재하지 않도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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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내달 11일(월)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공통원서 작성을 위한 사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원서 접수 기간 전에도 수험생이 공통 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놓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대교협 관계자는 “원서 접수 마감 직전에는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기 때문에 이때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사전 서비스 기간에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를 미리 확인하고,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해두는 게 좋다”고 서비스 시행 취지를 밝혔다.

수험생들은 원서 접수 대행사(진학어플라이 또는 유웨이어플라이) 한 곳을 통해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대행사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일반 191개교, 전문 137개교, 기타 5개교)에 지원 가능하다. 다만 개별로 원서를 접수하는 일부 대학(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중앙승가대,  한국방송통신대, 공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학)은 제외된다.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을 활용하면, 한 번 작성한 공통 원서와 공통 자기소개서를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재활용할 수 있다. ‘내보내기(또는 가져오기)’ 기능을 이용해 원서 접수 대행사 간에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으로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둘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한 번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여러 대학 지원 시 재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같은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여러 대학에 보내도 괜찮다는 얘기는 아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은)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된 정책이지만 대학 입장은 다르다”며 “대학들은 자기 기준에 맞는 인재를 뽑고 싶어 하므로, 대학 특성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마다 평가 시 중점을 두는 부문이 조금씩 다른 점에 유의한다. 전공적합성을 중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발전가능성을 더 눈여겨보는 대학도 있다. 서울의 한 고교 진학부장은 “이를 테면 동국대·숭실대는 전공적합성을, 한양대·이화여대는 발전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대학별 특성에 따라 자기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인재상’을 뚜렷하게 명시한 대학의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문화인, 세계인, 창조인’을 인재상으로 명시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모집단위별로 인재상을 명시한 서울시립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학별로 지원하는 모집단위가 다를 경우에도 자기소개서 내용을 달리해야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한 학생이 A대학은 공과대학에, B대학은 생명과학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다”며 “모집단위가 바뀌면 지원자가 드러내야 할 역량도 달라지므로 공통양식인 1~3번 문항 내용도 다르게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원하는 모집단위가 모두 유사하고, 대학에서 특별한 인재상을 밝히지 않은 경우에는 미리 작성한 하나의 자기소개서를 재활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이때도 대학 자율문항인 ‘4번’ 문항을 주의해야 한다. 4번 문항은 대개 ‘지원동기’ ‘대학 진학 후 학업 계획’ ‘졸업 후 진로’ 등을 묻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의 경우엔 독서활동(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3권)에 대해 질문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사정관은 “진학 후 학업계획이나 향후 진로 등을 묻는 4번 문항에서는 지원 대학의 커리큘럼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답변하면서 대학명을 언급하는 사례가 많다”며 “실수로 다른 대학명을 쓴 채로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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