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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정보공개…베일 벗은 대학 입학처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2017.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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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ㆍ구술 기출문제 및 출제의도 등 입시 핵심정보 홈페이지에 반영
-깜깜이 비판 벗어나 수험생 친화적으로 변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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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으로 희망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인 수험생 이아란(가명ㆍ18)양은 여름방학부터 다니기로 계획했던 논술학원에 등록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가고자 하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려진 수년간의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등을 묶은 논술가이드북을 놓고 씨름하기로 했다. 채점기준이 자세하게 나와있을뿐더러 모범답안까지 있어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양은 기출문제를 놓고 답안을 작성한 다음 모범답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남은 기간에 논술 준비를 할 예정이다.

요즘 대학가 입학처의 공통된 특징은 ‘정보 공개’다. 특히 수시전형 관련 핵심 입시 정보를 공개하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깜깜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투명한 입시를 보여주려는 대학가의 변화로 풀이된다.

입시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올해 시행 3년차에 접어든 ‘선행학습 영향 평가보고서’다. 각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일명 공교육정상화법, 2014년 3월 제정, 9월 시행)에 따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든 대학별고사에 관한 정보를 보고하고 이를 3월 말까지 공개하게 돼 있다. 이는 논술, 실기ㆍ실험고사 및 인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대상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시행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준수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2015년 첫해까지만 해도 대학별로 양식이 통일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웠으나 지난해부터는 이것이 시정됐을 뿐만 아니라 정보공개 범위도 점차 확장됐다. 게다가 올해는 면접으로도 대상이 넓혀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별고사가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학도 이런 오해와 부담을 덜고자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기출문항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반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출제의도 및 교육과정 출제근거까지 상세히 밝혀놨다. 이와 함께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에 2018학년도 수시 전형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동영상도 올렸다. 수시 모집요강 내용 중 핵심이 되는 내용만을 입시담당자인 입학본부가 직접 간추린 내용이기 때문에 서울대를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양대는 입학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 ‘한양입학플래너’를 통해 과거 입학 정보인 학생들의 내신성적, 수능 백분위, 논술 성적, 충원율 등을 공개하고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 및 모의문제, 전형별 설명회 영상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정재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입시 과정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없도록 정보공개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보가 부족해 입시준비를 하는데 힘든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요즘 수시모집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평가기준 등을 상세히 담은 ‘학생부종합전형안내서’를 제작해 대학도 늘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안내서를 통해 학종 선발원칙, 전형안내, 평가방법, 합격자 인터뷰, FAQ 등을 공개하고 있다. 수시모집요강에 담지 못한 학종에 관한 세부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보다 상세히 선발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관련 정보공개에 더욱 적극적이다. 모의논술 실시는 물론이고 온라인으로 첨삭까지 해주는 대학까지 나왔다. 중앙대의 경우 논술가이드북을 제공할 뿐 아니라 모의논술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첨삭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반영했다.

입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수험생을 직접 만나는 사례도 늘리는 추세다. 연세대는 지난달 ‘입학처장이 들려주는 논술과 면접 대비전략’ 설명회를 올해 처음 열었다. 일반적인 설명회가 아닌, 연세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의 특징과 준비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됐다는 후문이다. 입학정보에 궁금증을 느끼는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도 수차례 열었다. 입학전형계획관련 설명 동영상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 반영했다.

올해 인재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입학처에서 이름을 바꾼 고려대 인재발굴처 역시 ‘찾아가는 입시 설명회’ 횟수를 전년대비 2배가량 늘렸다. 또한 올해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시행하는 면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모의면접 영상(설명편ㆍ실전편)도 제작해 홈페이지에 반영했다. 최인식 고려대 인재발굴처 부장은 “상대적으로 입시정보 면에서 취약한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입시 설명회 횟수를 크게 늘렸다”며 “앞으로도 수험생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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