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득의 입시컨설팅] 학기 중에 답답했던 수행평가, 다음학기 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7.26 09:31
  • 5년 전까지만 해도 수행평가는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도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 사이에선 과목 군과 관계 없이 리더십이 우수하거나 혹은 도전정신이 강하고 발산적인 친구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존재해 왔다. 사실 이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학업 능력에서 학습 태도로 창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추세이듯 모험심과 도전정신과 같은 성향은 창의적인 수행평가를 하는 데 분명 유리한 조건이긴 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학교에서 성취평가제가 진행되고 곳곳에서 절대평가가 진행되며 성적에 대한 변별력이 적어졌고 학생부의 한 글자 한 글자는 중요해졌다. 따라서 과정 및 관찰을 통하여 기록되는 수행평가는 그 위상이 매우 커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 많은 데이터와 빠른 사회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창의융합인재가 필요한 요즘, 다양한 상황을 접해보고 직접 해결해야 하는 수행평가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행평가 과제의 특징은 무엇일까. 교육부에서 제공한 ‘수업과 연계한 수행평가 어떻게 할까요’라는 수행평가 안내 자료를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돼 있다.

  • <수행평가 과제의 특징, 출처:교육부>
    ▲ <수행평가 과제의 특징, 출처:교육부>

    수업과 연계되어야 하기에 주제는 학습한 내용에 맞게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유형도 논/구술, 토론, 토의, 프로젝트, 실험, 실습, 포트폴리오 등 다양하다. 이를 정리하자면 수행평가의 과제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추고 있다. 먼저,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상황이 필요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종합하는 사고를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벽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본인 스스로 설계한 어떠한 형태의 해결 방안이 도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이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경험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수행평가 과제의 특징 자체가 과학적 탐구 방법 (문제 인식–가설 설정–탐구 수행–자료 해석–결론 도출–일반화)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즉, 과학적 접근 방법이 수행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행평가에 도움이 되는 과학 학습을 하려면 이론 위주의 학습이 아니라 실험과 탐구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

    또한, 수학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종합하여 사고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다. 특히 사고력 수학은 수학을 기반으로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 해결 전략을 수립하는 연습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기사 또는 서적을 읽다 보면 열줄 텍스트 보다 도표 또는 그래프 하나가 현상을 빠르게 이해시켜 주는 것을 느껴봤을 것이다. 사고력 수학 학습을 통하여 학생들은 여러 현상을 그래프 보듯 관계와 변화로 도식화하고 측정 가능한 기준과 적합한 값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수행평가가 목표 지점을 찾는 과정이라면 학생들에게 탐구 과학 역량은 나침반의 역할을, 사고력 수학은 지형∙지물 간의 비례를 활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 이것이 바로 효과적인 수행평가를 위해 수학과 과학의 탐구력과 사고력을 고루 갖춰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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