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교정을 채우는 선율… 점심시간·등굣길 오케스트라

오누리 기자

2017.07.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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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명초 '행복드림 오케스트라'
작년 창단… 학교 마스코트 역할 톡톡
"친구들·선생님 앞에서 연주,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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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경명초 행복드림 오케스트라가 ‘런치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경명초등학교 제공
12일 낮 12시 30분. 인천 경명초등학교 3층 로비에 차이콥스키의 'Little Russian March'가 울려 퍼졌다. 연한 황토색 단복을 입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에 지나가던 학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다. 경명초 '행복드림 오케스트라'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보인 '런치 콘서트' 현장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열린 이날 콘서트는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생활한 경명초 학생들을 위해 교내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오케스트라 단원 45명은 로비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연주를 시작했다. 정통 클래식부터 팝송, 영화 주제가 등 총 6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관객석은 따로 없었다. 학생들은 바닥에 앉거나 벽에 기대선 채로 자유롭게 연주를 즐겼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약 30분간 이어진 런치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재학생들이 교가를 따라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4월 창단한 경명초 행복드림 오케스트라는 1년 만에 학교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입학식, 졸업식 등 학교 행사마다 등장해 교가와 애국가를 연주한다.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등굣길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행복드림 오케스트라는 창단 4개월 만에 나간 첫 대회인 '인천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에서 인천교통공사사장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총 7명의 지도 교사가 파트별로 꼼꼼하게 지도한 덕분이다. 학생들도 주말을 반납하고 연습에 참가할 정도로 열의가 넘친다.

이날 런치 콘서트를 펼친 오케스트라 악장 김수아(6학년) 양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음악을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지켜본 손예빈(4학년) 양은 "클래식이 처음으로 마음에 와닿았다"면서 "내년에는 오케스트라에 지원해서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렬 경명초 교장은 "음악은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연주하는 아이는 물론, 음악을 듣는 아이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앞으로도 학교 안에서 음악 콘서트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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