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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취업 역대 최악 속, 신입VS경력…기업 선호는?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07.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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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 업체 ‘신입’, IT·정보통신 ‘경력’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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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최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신입직’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직종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산해야 하는 컨설팅 업체들은 ‘신입’을, 노련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IT·정보통신 기업들은 ‘경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0일 고용노동부와 취업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52만 9000명 가운데 신입사원은 6만 6000명(12.5%)에 불과했다. 반면 고용 보험에 가입 이력이 있는 경력직은 46만 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87.4%에 달했다. 이는 경력직 7명을 뽑을 때 신입사원은 1명을 채용했다는 의미다.

인사담당자들은 “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가 미숙하고 중도이탈률이 높은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속에서 신입공채의 수를 늘리는 것이 회사입장에서 부담스럽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10곳 중 5곳은 신입사원 선발을 줄이고, 경력직원으로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상반기 신입 채용 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8%가 ‘신입 대신 경력으로 대체할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8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경력직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서’(20.4%), ‘신입 대비 적은 인원으로 성과를 낼 수 있어서’(16.3%), ‘신입을 교육할 시간 및 비용이 부담돼서’(15.6%) 순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사원만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낸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진부한 ‘경력사원’보다는 참신한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동향도 경력직 선호와 동시에 드러난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 공고가 8만29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1.6%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경력직 채용공고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컨설팅 기업의 15.1%가 신입사원만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 신입 채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음악·음향(14.8%) ▲반도체·디스플레이(13.6%) ▲무대·스텝·오퍼레이터(12.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력직 채용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IT·인터넷’, ‘IT·정보통신’ 등 IT분야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대기업 20%가 채용규모를 줄였으며,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 공무원 응시자는 역대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2017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을 보면 조사에 응한 200개 기업 중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27개사(13.5%), 신규채용이 없는 곳은 18개사(9%)로 집계됐다. 또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34.2%)와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31.6%) 등을 이유로 신규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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