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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언어폭력’ 시달림↑…미신고 이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07.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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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2017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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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순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장소와 시간은 ‘교실 안’과 ‘쉬는 시간’이 각각 가장 높았고, 가해자 유형은 ‘동일학교 같은 반’이 다수였다. 학교폭력을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와 ‘더 괴롭힘을 당할까 봐’가 꼽혔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초 4~고3)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발표한 내용이다. 이 조사는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상 학생의 94.9%인 419만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0.9%(3만 7000명)로 전년 대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2만6400명), 중학교 0.5%(6300명), 고등학교(4500명)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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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천명당 피해응답 건수 및 피해유형별 비율. /교육부 제공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학생 천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6.3건) ▲집단따돌림(3.1건) ▲스토킹(2.3건) ▲신체폭행(2.2)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비율도 ▲언어폭력(34.1%) ▲집단따돌림(16.6%) ▲스토킹(12,3%) ▲신체 폭행(11.7%)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언어폭력은 지난해 6.2건에 비해 0.1건이 늘었다. 사이버 괴롭힘도 1.7건에서 1.8건으로 다소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SNS나 카카오톡 단톡방 등의 사용이 늘면서 사이버 괴롭힘과 말로 인한 폭력 등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복도 14.1%, 운동장 9.6% 등 주로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안(67.1%)에서 발생했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32. 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점심시간 17.2%, 하교 이후 15.7, 수업 시간 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같은 반’이 44.2%, ‘동학교 동학년’이 31.8%로 다수이며 ‘동학교 다른 학년’의 학생의 비율은 9.4%, ‘타학교 학생’의 비율은 4.1%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8.8%이며, 대상은 ‘가족’이 4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교’가 16.4%로 뒤를 이었고, ‘친구나 선배’가 11.0%를 차지했다. 특히 피해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28.0%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18,3%가 ‘더 괴롭힘을 당할까 바로’ 답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78.9%이며, 반면 ‘모른척 했다’는 방관 응답은 20.3%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도교육청별로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2차 결과와 함께 11월 말에 공시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학술적 연구 가치가 있는 자료이므로 다양한 정책적 활용 및 연구방안을 모색해 통계에 기반을 둔 과학적 학교폭력 정책 수립 및 집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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