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대입 ‘셀프 수시 지원전략’ 세우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7.10 10:18
  •  2018 대입 수시의 초침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3 수험생들은 1학기말고사가 끝나는 이번 주 무렵부터 본격적인 수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N수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수능보다 올해 6월 모의평가 점수가 올랐다고 해도 마음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올해 수능은 2017 수능과 다르다. 영어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수능 첫 해이기 때문에 여러 변수로 인하여 예년보다 정시 합격 예측이 쉽지 않다. 더욱이 정시원서 접수 시에 N수생들은 적정지원이나 소신지원보다 다소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자신이 취득한 점수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하여 수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먼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대학의 기준점을 잡아보아야 한다. 입시기관마다 편차가 있으나, 본 수능 점수가 아니므로 너무 세부적인 점수에  신경쓰지 말고, 배치표의 백분위를 활용하여 수능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그룹을 알아본다. 실제 수능에서는 모의고사에 비해 점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으므로 점수대를 아래로도 적당히 넓혀보는 것이 좋다. 이 때 소위 심리적 마지노선을 명확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 “이 대학까지는 꼭 가야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다음으로는 전형을 정해볼 차례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전형, 혹은 논술전형 중 택일해야 할 것인데,  N수생들은 지원할 수 없는 연세대 학생부종합 면접형, 고려대 고교추천 Ⅰ,Ⅱ 전형 등이 있으므로 지원 자격요건부터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신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교과전형을 주로 지원하게 되는데, 작년 대비 전형의 변화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양대 교과전형은 작년과 달리 면접이 없어졌으므로, 작년 입시결과보다는 면접이 없었던 해의 입시결과를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 고교추천 Ⅰ전형은 작년 학교장추천전형과 달리 교과 100% 전형으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 100%로, 교과점수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면접 영향력도 대폭 확대되었다. 

     중앙대 교과전형은 작년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기준)이 높아졌다. 수능 4개 영역 중 3개 합 5로 바뀌었는데, 영어절대평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나, 불확실한 수능상황(국어, 수학, 탐구 등 상대평가과목의 변별력 확보로 인한 난도 상승 가능성, 영어절대평가임에도 불구, 고3생들의 모의고사 영어 1등급 확보 비율이 아직까지 높지 않음 등의 이유)으로 인해 수능최저기준완화효과보다는 오히려 수능최저기준이 강화된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어, 교과전형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전형)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 충실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보면서 전체교과, 주요과목 교과, 과목별 교과 성적의 추이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세부능력 특기사항, 수상실적,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순으로 자신이 지원할 전공과 학문계열 적합성이 있는 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종종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펙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지원자 대부분이 유사한 전공 관련 활동을 했거나 내용이 거의 같은 보고서를 썼다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특정 비교과활동만으로 자신의 지원전공을 섣불리 결정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논술전형 지원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논술실력 파악이 우선이다.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했다고 하더라도 지원율이 매우 낮은 학과가 아니면, 논술점수가 결국 당락을 결정하므로 자신의 논술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보아야 한다. 논술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대학 예시답안과 비교, 혹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친구와 답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논술시험의 난이도는 대학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3개년 이상의 기출문제를 직접 검토한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시험 준비를 늦게 시작했거나, 논술전형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인문․ 자연별로 차이가 나지만, 지원할 대학부터 정한 후 각 학과의 3개년 경쟁률과 논술합격자 평균점을 조사한 후, 상대적으로 합격자 평균 점수가 낮거나 경쟁률이 약한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교과서적인 지원전략이 합격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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