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학종 대폭 확대하고,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신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7.06.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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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입을 말하다②] 안성진 성균관대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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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객원기자

성균관대학교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이상 수시모집) ▲수능 전형(정시모집)의 네 가지 전형을 운영한다.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이 주목할 만한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선발 비율이 작년보다 늘고(3%p), 학종에서 일부 모집단위(의예·사범대학·영상·스포츠과학)의 경우 인성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안성진<사진>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특히 작년까지 운영하던 과학인재전형을 폐지하고,‘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해 60명을 선발한다”며 “이 전형은 지원 시 외부 수상 실적도 자유롭게 기재 가능하므로 소프트웨어 분야 재능이나 역량을 갖춘 학생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시모집의 경우엔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영어 점수 반영 방식이 조금 달라질 뿐, 선발 방식(수능 100%)에는 변화가 없다.

◇학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9.8% 선발

성균관대는 올해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2836명(79.8%), 정시모집으로 717명(20.2%)을 선발한다. 세부 전형별 선발 비율을 살펴보면, ▲학종 49.8% ▲논술우수전형 25.6% ▲실기 위주(특기자) 4.4% ▲수능 위주(정시) 20.2%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학종(1769명)은 ▲계열 및 광역 모집단위로 선발하는 성균인재전형(874명)과 ▲학과 모집단위로 선발하는 글로벌인재전형(662명) ▲올해 신설된 고른기회전형(정원 내, 40명) ▲고른기회전형(정원 외, 193명) 등으로 세분화된다.

이 가운데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은 명칭은 다르지만, 평가방식이 같다. 간혹 ‘내신이 좋으면 성균인재전형이, 비교과활동이 우수하면 글로벌인재전형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학부모가 있는데, 이는 오해다. 안 처장은 “성균인재전형은 주로 2학년 때 전공을 정하는 계열 단위로 모집하고, 글로벌인재전형은 학과 단위로 모집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따라서 글로벌인재전형에서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을 조금 더 반영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일반고생은 성균인재전형이, 특목·자사고생은 글로벌인재전형이 유리하다는 생각 역시 오해”라며 “출신 학교보다는 자기 진로에 따라 학과를 보고 지원 전형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다. 안 처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만큼) 대학입장에서 운영하기는 편리하나, 다양한 재능과 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성균관대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학종, 의학·사범대학 등 일부 계열서 인성면접 도입

성균관대는 학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선택)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이 가운데 평가 중심이 되는 서류는 당연히 학생부다. 서류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 개인역량, 잠재역량을 가늠하는데, ▲학업역량에서는 학업 수월성과 학업 충실성을 ▲개인역량에서는 전공적합성과 활동 다양성을 ▲잠재역량에서는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안 처장은 “지원자가 의사소통력, 문제해결력 등을 고교 생활(활동) 속에서 어떻게 길러 왔는지를 평가하는 전형이 바로 학종”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평가자(입학사정관 등)에게 자신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서류다. 고교에서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고교생활 가운데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서술하면 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가운데 좀 더 강조하고 싶은 내용, 혹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 처장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공부했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보다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방법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써라”고 조언했다.

“전공적합성에 대해서도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컨대 ‘영어’ 관련 활동이 많은데, 독어독문과에 지원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듣고 싶은 거예요. 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학생은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거든요. 이를 ‘학문적 전이(轉移)’라고 합니다.”

흔히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이야기할 때 ‘대학(또는 학과)의 인재상을 녹여 쓰라’는 조언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안 처장은 “성균관대는 ‘수기치인(修己治人·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라는 건학 이념과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교시를 뒀지만, 이를 반드시 자기소개서에 반영할 필요는 없다”며 “학종은 고교 활동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인 만큼,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서 우수한 학업 역량과 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키운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글로벌인재전형의 경우, 의예과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다만, 의학·사범대학·영상·스포츠과학 등 일부 모집단위에는 면접을 도입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뽑은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구체적인 면접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단순히 지식을 확인하는 교과 면접은 시행하지 않는다. 면접 형태·방식은 오는 8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안 처장은 “고교 3년간 자신에게 의미 있던 활동에 대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서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게 좋다”며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역량을 키워 왔는지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수행평가, 독서활동,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면접관이 제출 서류를 보고 질문할 수 있는 내용이 아주 다양해요. 따라서 자신의 고교생활을 여러모로 들여다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면접 준비 방법입니다. 또한 면접장에서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도록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과 함께 모의면접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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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객원기자

◇논술전형, 학생부 반영되나  ‘논술’이 당락 결정

논술우수전형으로는 91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를 40%(교과 30%, 비교과 10%) 반영하지만, 석차등급에 따른 실질 반영점수가 1~6등급 사이에 1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영향력이 미미하다. 따라서 60% 반영되는 논술 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올해 논술시험의 경우, 자연계열 출제 방식이 변경됐다. 작년까지 수학 2문제, 과학 2문제를 출제했지만, 올해 수학 2문제, 과학 1문제로 바뀌었다. 과학의 경우, 작년까지 6개 과목(물리 Ⅰ·Ⅱ, 화학 Ⅰ·Ⅱ, 생명과학 Ⅰ·Ⅱ)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 1문제로 줄면서 3개 과목(물리 Ⅰ, 화학 Ⅰ, 생명과학 Ⅰ) 중 1개를 선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시험 시간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100분이다. 계열·전공에 따라 각기 다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시험을 100%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최근에는 논술시험 주제뿐 아니라 제시문, 표, 그래프 같은 자료도 고교 교과서나 EBS 참고서 등 수험생이 쉽게 접하는 교재에서 뽑거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해 출제하고 있다. 안 처장은 “인문계 논술은 수험생의 독해력, 즉 텍스트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 문제해결력 등을 동시에 평가하고자 한다”며 “표나 그래프, 혹은 그림 같은 자료를 제시한 뒤, 해당 자료를 분석·활용해 문제에 등장하는 어느 한 관점을 옹호·비판하거나 혹은 한 입장에 대해 상세히 해석·서술하게 하는 형태로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연계 논술에서도 문제 풀이 과정을 평가하므로, 풀이 과정을 빠뜨리거나 건너뛰는 일 없이 충실하게 논리적으로 기술하라”고 조언했다.

성균관대는 입학처를 통해 논술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해설 등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동영상 강의 자료도 공개했다. 안 처장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자료를 활용하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논술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신설, 교외 수상 실적도 제출 가능

안 처장은 올해 성균관대 입시의 가장 큰 변화로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60명) 신설’을 꼽았다. 성균관대는 지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의 ‘SW 중심 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소프트웨어학과 모집 정원을 150명으로 늘렸는데, 이 가운데 60명을 올해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이 전형은 고교 졸업(예정) 학력 이외에 별도 지원 자격도 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교외 수상 실적을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 처장은 “교외 수상 실적을 제출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 실적(교과·비교과)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학생이라면 자신 있게 지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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