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어 지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영어 변별력 떨어져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11:32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지난 1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6월 모평) 영역별 1등급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 133점, 수학 가형 127점, 나형 132점으로 집계됐다. 국어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영어는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4만명이 넘어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크게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6월 모평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 영역의 경우 1등급 표준점수는 133점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은 127점, 나형은 132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5~74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7~73점으로 나타났다.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8~74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1점~77점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 1등급 표준점수가 130점, 수학 가형은 124점, 수학 나형은 131점이었다.

    이중 사탐 9개 과목, 과탐 8개 과목 전체 17개 과목은 전년 수능보다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탐 지구과학 2, 물리 2의 경우 81점까지 크게 치솟았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국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 만점자 비율은 0.23%로 불수능이라고 평가했던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었던 적은 2009학년도, 2011학년도뿐이었다.

    또한 올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6월 모평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은 42,18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이 70.052명이라는 점을 비춰서 판단해 볼때,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 모평에서 국어 영역이 상위권간 변별력의 결정적 변수로 급부상했다"며 "사실상 상위권 사이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이 입시의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22,582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455,216명, 졸업생은 67,366명이었다. 국어 영역 520,794명, 수학 가형 198,097명, 수학 나형 316,419명, 영어 영역 521,938명, 한국사 영역 522,582명, 사회탐구 영역 265,358명, 과학탐구 영역 242,255명, 직업탐구 영역 12,864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22,460명이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자 중 각각 98.8%, 99.5%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하였다. 영역별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50.7%,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46.4%이었다.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0.4%,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98.9%이었다. 나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81.3%,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14.5%이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50.8%,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46.4%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