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이렇게 준비하라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6.19 16:02

-입시 전문가 “대학 인재상 파악… 면접 진행 과정도 숙지”

  • 서울의 모대학 수시모집 구술면접장 앞에 한 수험생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일보 DB
    ▲ 서울의 모대학 수시모집 구술면접장 앞에 한 수험생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일보 DB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학생부 교과(내신)와 비교과를 포함해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특히 올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이 수시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학종으로 뽑을 계획이어서 수험생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면접’을 꼽는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겉보기에 면접 반영 비율이 높지 않은 대학이라도, (1단계를 통과한 엇비슷한 실적의 지원자들이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면접이 당락을 가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평가 방식과 인재상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학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6가지를 짚어봤다.

    ◇인재상과 학과 특성 파악하라
    학종 면접의 핵심은 ▲인재상 부합 여부 ▲전공 적합성 등이다. 대학은 면접을 통해 해당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고, 전공에 대한 소양과 열정이 있는 지원자를 뽑고자 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면접관 앞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인재상에 적합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떤 이유로 이 전공에 지원하게 됐는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합격 후엔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해 놔야 면접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해당 학과 홈페이지를 참고해 학과의 특성과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틈틈이 면접 준비하라
    면접 준비는 평소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부러 면접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수업이나 모둠 활동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연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울러 학생부에 기재된 비교과 기록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면접을 앞뒀을 때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기억을 되새기면 면접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면접 진행 과정 숙지하라
    대학마다 면접 방식도 제각각이다. 제시문을 주고 답변 준비 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고, 사전 준비 없이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과정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면접 평가 기준을 미리 확인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우 연구원은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토론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진행한다”며 “학교 홈페이지, 합격한 선배의 면접 후기 등 정보를 찾아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 작성하라
    대부분 대학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한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활동 경력의 진위와 이유, 학생 성장 연관성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는 자리다. 면접 전에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서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실장은 “면접은 서류에서 볼 수 없는 학생들의 역량을 보기 위한 평가의 한 과정”이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적응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질문 의도부터 이해하라
    많은 학생이 면접관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답변만을 늘어놓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답하는 것이다. 답변을 할 때는 두괄식으로 핵심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이유와 포부를 함께 덧붙인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청중 앞에서 연습해보라
    면접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최대한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나 부모님, 친구 등의 도움을 받아 부적절한 언어 습관이나 태도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연습이 좋다. 이 실장은 “연습 땐 막힘없이 잘하다가, 실전에서 긴장해 실수하는 수험생이 많다”며 “교수님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말하는 연습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