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어린이집 1000개소 돌파⋯ 의무제 도입 30년만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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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전국의 직장 어린이집이 1000곳을 넘어섰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에 따라 직장 어린이집 의무이행 제도를 도입한 이래 30년 만이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설치돼 운영 중인 직장 어린이집은 1012곳으로, 총 2950개 기업이 설치·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교직원 수는 1만4122명, 보육 서비스를 받는 영유아는 5만4492명에 달한다.

    직장 어린이집은 일하는 여성의 보육 부담 경감을 위해 이듬해 초기 형태인 ‘직장탁아제’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1991년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제도를 도입한 이후 1995년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2000년 직장 어린이집 설치비 지원, 2016년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이행강제금제도 도입 등 지원 및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이날 직장 어린이집 1000호점인 ‘구로구청 사랑채움 어린이집’ 개원식을 열었다. 구로구청 사랑채움 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과 서울특별시, 구로구가 신축비용을 분담하고, 구로구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한 ‘지자체 협업형’ 모델이다. G-Valley(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공동 직장 어린이집으로도 이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의 단독 설치·운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과 공동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할 시 최대 2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선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중소기업의 직장보육 혜택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2020년까지 현재 30곳에서 100곳으로 확충하고, 대기업의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