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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가구 대학생, 학자금 대출 비율 ‘껑충’…부모 의존 비율↓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06.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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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능력개발원‘지난 10년간 4년제 대학생의 대학생활 변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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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최근 10년간 저소득 가구 4년제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비율이 크게 늘어난 반면, 부모에게 등록금을 의존하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은 부모와 동거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과 달리 고소득층 대학생은 독립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저소득 가구 대학생들이 부모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 10년간 4년제 대학생 대학생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 부모가 등록금을 내준 학생의 비율은 2005년 75.3%에서 2014년 58.1%로 줄어들었지만, 그 대신 학자금 대출 비율은 5.1%에서 16.4%로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크게 나타났다.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대학생은 부모가 등록금을 내준 비율이 2005년 72.8%에서 2014년 47.5%로 25.3%p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학자금 대출은 5.8%에서 21.4%로 15.6%p 늘었다.

그러나 부모 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학생은 부모가 등록금을 내준 비율이 81.9%에서 77.2%로 4.7%p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비율도 2.5%에서 6.5%로 늘었을 뿐이다. 대출로 당장의 등록금 문제는 해결했으나 취업 이후 상환 부담을 지게 된 저소득층 청년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형편에 따라 주거형태도 달랐다. 저소득 가구 대학생은 부모와 동거를 하는 경향이 짙었으며, 고소득 가구 대학생은 독립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동거비율은 2005년 36%에서 2014년 56.8%로 20.8%p 높아졌다. 경제적 부담으로 주거비를 절약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월평균 소득 1000만원 이상 가구의 대졸자는 부모와의 동거 비율이 2005년 83.7%에서 2014년 56.1%로 27.5%p 감소했다.

부모의 소득에 따라 대학생활 모습도 달랐다. 저소득층 대학생일수록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모 소득이 300만원 이하인 대학생 4명 중 1명(26.7%)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300만∼500만원 미만은 19.6%, 500만∼1000만원 미만은 15.6%, 1000만원 이상은 13.4%로 점점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하는 추세가 강해졌다. 인문계열 졸업자의 휴학비율은 2005년 11.4%에서 2014년 25.2%로 13.8%p, 사회계열 졸업자의 경우 20.5%에서 33.8%로 13.3%p 증가했다. 대학생들이 ‘문송합니다’ 등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인문계열의 낮은 취업률을 의식해 휴학을 통해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학계열은 11.9%에서 17%로 5.1%p 상승, 상대적으로 취업준비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승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국가장학금 제도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시행으로 저소득 가구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었으나, 여전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휴학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지원 소득계층을 확대하기보다는 저소득 가구 대학생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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