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주의 열정스토리] 자기소개서의 비밀을 알려주마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6.12 10:08
  • 이후 입학사정관은 각 항목과 연결된 학생부 항목을 비교해 보면서 그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우수성과 진실여부를 평가하게 됩니다. 면접도 심층면접을 보는 학교를 제외하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이 이어집니다.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진로동기'를 적는 것>

    왜 우리 학과에 지원했냐는거죠. 지원학과라는 것은 이후 자신의 직업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 동기가 진짜냐 하는 것이 학종에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동기는 ①진로동기 ②지원 동기 ③ 활동 동기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진로동기와 지원 동기는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자기소개서 1번은 "자신이 살아 온 환경과 성장배경"을 쓰는 것이었는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아들을 국제중에 보냈다고 해서 고입시 학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쓰면 빵점이 된 후, 표준 문항으로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기술(1000자 이내)’로 바뀐거죠. 한 단어로 말하자면 '학업 역량'입니다. 하지만 학업역량 항목에는 전공관련 과목 성적이 잘 나오게 된 동기와 과정을 쓰는겁니다. 왜 그 과목 성적이 좋게 나왔을까요? 그렇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그래서 자신의 미래의 직업으로 결정한 그 직업과 연관된 과목이니까요. 그런 과목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이 나왔겠죠.

    여기서 열심히 한다는 것은 딸딸딸 외우는 게 아니라 (대학가서도 외우나요? 발표하고 리포트 쓰고, 토론하고, 팀플하잖아요. 그 능력을 보는거죠) 수업을 하다가, 교과서를 읽다가, 책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흥미를 느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관련된 책을, 보고서를, 지식채널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서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지적호기심의 완성 과정을 말하는 거에요. 그런 학업 역량을 가져오게 된 계기가 바로 '진로동기'입니다.

    원래는 당연히 제일 먼저 1번 문항에 있어야 할 문항입니다. 그런데 공통문항 1번을 교육부가 정해버렸으니 어쩌겠어요. 그래서 대학들은 자율로 정할 수 있는 4번으로 옮겼답니다.

    대부분 대학들의 4번 문항은 바로 진로 동기(지원 동기)입니다. 이 문항에서 지원 동기가  이 대학의 시스템이 어쩌고 저쩌고 라고 쓰지 마시고, 왜 나는 이 학과를 택하게 되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연결하여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책부터 시작하면 좋겠죠. 서울대 4번 문항 책 3권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써라 - 역시 바로 그 동기가 된 책을 쓰라는 겁니다.

    1번 문항 학업역량 쓰기

    대학은 수험생이 고등학교 때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밤을 새고, 오답노트를 만들고, 플래너를 만들고 하는 것을 평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에 와서 누가 그렇게 공부하나요? 토론하고, 발표하고, 질문하고, 팀플하고, 리포트 쓰는거죠. (하긴 서울대 학생들이 교수가 농담하는 것도 받아쓴다는 기사가 있었죠). 그렇습니다. 대학은 시험 잘 보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하는 강의 수강능력을 보는겁니다. ‘학업역량’이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호기심으로 책부터 시작해 영화, 다큐멘터리, 지식채널, MOOC, 탐구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영역을 넓고 깊게 확장해 나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런 학업역량은 좋은 성적과 성적향상, 교내수상이라는 성취를 낳게 만들겠죠. 그 동기와 과정을 글과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전형이 학종인 것입니다.

    ※ 여기서 자기주도적이란 오답노트, 반복암기 등 나만의 공부법만을 뜻하지 않아요.
    ※구체적이란 ‘동기→상세한 과정기술 → 성취→ 자각→이어지는 또 다른 성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학업역량. 좀 더 자세히 말하자만 '학업성취역량'입니다. 100점만점이라면 70점이라고 봐야 하는건데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이 학업역량에 기술될 내용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번 학업역량은 시험 공부법이 아니라 본인의 진로와 관련한 과목의 성취(좋은 성적,성적향상, 수상)가 다양한 방면의 자기주도학습 즉, 독서, 강연수강 , 신문읽기 등과 교내탐구, 방과후, 자율동아리,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등을 통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호기심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는 증명이 되는 동기와 과정을 쓰는 것입니다.

    책, 다큐, 영화, 소논문. 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이 배운 과목이나 단원을 확장해 온 결과로 해당과목에서 결실까지 맺게 되었고, 전공관련 역량이 강화되었다는 맥락으로, 대학에서 전공할 학업을 따라 갈 수 있는 역량, 즉 토론, 발표, 수행평가, 질문 등의 적극적인 모습과 지식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간 사례를 쓰는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노력을 했다면 성적은 자연히 상승하게 되겠죠. 정리하자면 좋은 성적이나 상을 탄 결과가 자신의 소질과 끼가 스스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이 되고, 그 진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1. 교과단원이나 전공에 대한 열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심분야의 확장인 자기주도학습
    2.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등 (교과세특)과 방과후, 동아리, 탐구보고서 등의 '학업태도'
    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자소서로 쓰고 학생부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대원외고 1번 문항] 자기주도학습 과정 (20점)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목표 설정·계획·학습 그리고 그 결과 평가까지의 전 과정(교육과정에서 동아리 활동 및 진로체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 및 경험 등 포함)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대입공통 1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위의 자기소개서 문항을 풀어 쓰자면

    1. 내가 지닌 소질과 끼가 나의 성장배경과 환경 + 스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노력해 온 다양한 자기주도학습(책, 영화, 다큐, 미디어, 강연수강 등- 자기주도성)을 통해 각성되어, 진정한 나의 꿈이 되고, 그 꿈(진로= ~~직업)/ 전공적합성)을 이루기 위하여(전공적합성) 3년동안 꾸준히 열정을 다해 노력한 결과를 맺게 된 ‘학업역량( 좋은 성적, 성적향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루게 만든 나만의 ‘동기’와 ‘구체적 과정’, 그리고 이 때문에 내가 이어서 하게 된
    심화발전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 쓰시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호기심을 보여줄 것) .
    그런 학업 역량을 가져오게 된 계기가 바로 '진로동기'입니다.

    그러나 이 학업역량을 쓰기 전에 <소질과 끼가 책이나 미디어, 영화 등이 계기가 되어 나의 꿈>으로 확정된 '동기'를 꼭 써야 합니다. (학생부 ⑥번 희망진로와 희망사유 200자와 연관시킬 것). 그 이후 학생부에서 학업역량과 관련된 항목, 즉 ④ 교내수상실적 ⑦동아리/ 진로관련 봉사 ⑧ 교과세부특기(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과제, 탐구보고서 등) ⑨ 독서활동기록 ⑩행특종합 - 에 적힌 내용을 배치한 후 이를 동기→ 과정→ 성취→ 자각성찰→ 더 발전된 활동의 스토리로 작성합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