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탄력받나⋯ 더민주 지도부 한전 방문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6.09 16:32

-8일, 설립 근거 마련 위한 ‘한전법’ 개정안 발의
-추미애 더민주 대표, “에너지분야 인재 적극 양성할 것”

  •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 /한국전력공사 제공
    ▲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 /한국전력공사 제공
    에너지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한전공과대학(가칭 KEPCO Tech·켑코텍)'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8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한전공대'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전의 사업범위에 에너지 신(新)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손 의원은 현재 기업과 지역이 요구하는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내에 교육 관련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해 기업·지역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에너지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한전이 이 같은 교육기관을 설립하려고 해도 사업 범위에 이러한 근거 규정이 없어 학교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인재 양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한전 사업 범위에 추가해 나주 혁신도시 고교 설립과 ‘한전공대’ 설립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지도부 역시 한전을 찾아 "에너지분야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9일 오후 나주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조성 정책간담회'에서 "광주·전남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신산업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하며 “에너지밸리 성공은 우수인력 공급에 달린 만큼, 한전공대 설립도 치밀하고 실효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한전공대 설립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추 대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혁신도시들을 보면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과 상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인근 대학과도 특화된 점을 살려나가는 상생 방안까지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